<마라도 남방에 `버뮤다 삼각지대?'> |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마라도 남쪽 해역에서 1년 사이에 어선 두척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마치 버뮤다 삼각지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마라도 남쪽 194㎞ 해상에서 전남 여수선적 79t급 근해통발어선 3003신화호(선장 오대석)가 수협 여수어업정보통신국에 `기상 악화로 귀항하겠다'고 보고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 선원 11명을 태운 신화호가 이틀이 지나도록 귀항하지 않자 해양경찰청과 여수해경, 제주해양은 2일부터 광역초계기 챌린저호와 구난헬기 및 함정, 어선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색 14일째인 현재까지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다. 작년 1월 24일에도 선원 8명을 태운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701백진호(선장 김선환.69t)가 마라도 남서쪽 55㎞ 해상에서 선단선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두 어선은 모두 1월에 마라도 남쪽 해상에서 귀항하던 중 실종됐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여느 어선 침몰 사고와 달리 어구나 기름띠 등 부유물을 찾아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대공 관련 기관들이 이 두 어선의 월북이나 납북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당시의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침몰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지만 어선 침몰시 해수나 일정 수압을 감지해 자동 작동하는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장치(EPIRB)'나 `구명뗏목(벌)'의 흔적 조차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을 더하게 하고 있다. 제주해경에서 9년째 구난업무를 담당하는 손동철 경장은 "통상 어선이 침몰하면 반드시 많은 흔적을 남기는데 신화호나 백진호처럼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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