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마토아기 고유석입니다^^
오늘은 구슬공예전시회를 다녀왔는데요.
과연 구슬을 재료로 만든 작품들은 어떤 느낌일지 한번 보실까요?
이곳은 인사동에 위치한 공화랑입니다.
숙명여대 디자인 대학원 졸업생들도 구성된 청파 Beed Art and Design 연구회가 준비한 구슬 공예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산호섬/주향란/막대구슬,삼각형구슬,시드구슬,샬롯,램프워크구슬/160*280]
이번 전시회는 전통 구슬 수공예 연구 및 작가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청파 Beed Art and Design 연구회가 준비한 창립전입니다.
구슬을 이용해 작품들을 만드는 작업은 예전부터 몇몇 단체에서 시도하였으나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이렇게 모아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청파 Beed Art and Design 연구회가 처음이라고 관계자분이 말씀하였습니다.
산호섬이라는 작품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파란색과 하늘색 그리고 흰색의 다양한 구슬을 이용하여 산호섬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수초/터키석,라피이즈라슬리,아프리카원석,핵사구슬/450*150]
외국을 통해 처음 들어온 국내 구슬공예는
초기에 단순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며 생활공예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외국 작품의 도안으로 만들어지거나 그대로 본떠 만드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전의 배끼기식 작품제작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얼과 전통의 색채와 문양이 표현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슬 하나하나를 이용해 수초의 잔 가지들을 표현한 것이 매우 아름답게 보입니다.
[바다열매1,2,3/델리카구슬,진주,크리스탈,와이어,원석,큐빅]
이번 작품은 "바다의 열매"입니다.
바다 속의 둥그런 조개와 비슷한 종류의 생물을 표현한 듯한 이 작품은 복잡하면서도 화려한
장식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옆으로 기어다니는 게를 상상하게 만드네요.^^
보통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짧게는 한달 ,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는 말이 작품을 보니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구슬 하나 하나를 색상별로 짜야하는데 실수를 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되겠네요.
그리고 한번 작품을 짜기 시작하면 수정이 힘들다는 것이 구슬공예의 어려움입니다.
[하늘나라동화/헥사구슬,자수정,터키석,라피스라즐리,산호]
이전 창립전은 다양한 전통문양을 디자인적으로 접목시키는 작업에 큰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
위 작품에서도 문양을 통해 옛것의 느낌을 펴현하였고 ,자수정과 같은 보석이 달려있어 마치 노리개를 연상케합니다.
[황진이/페리도트,터키석,델리카구슬]
청파 Beed Art and Design 연구회는 학문적 체계를 갖춘 전문 작가 양성을 위한 연구 과정에 주력한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회화문양,떡살문양,십장생문양 등 여러 문양 또한 학문적 연구 과정 속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통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작품들은 단순히 구슬만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색과 무늬의 돌을 사용하여 독특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록색을 나타내는 터키석이 눈낄을 끌고 있습니다.
[기다림/델리카구슬,산호 오닉스,그라소,자수정,그린터키석,투어말린]
작품위에 나뭇가지를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의 반짝이는 재료가 바로 산호입니다.
산호가 저렇게 아름다운 재료가 된다는 것을 저는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처음에는 플라스틱 재료이겠거니하고 생각하였다가 나중에 산호인 것을 알고
신기함에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고궁/씨드구슬,금산호]
구슬 공예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고고학 지역인 라퀸나에서 발견된 최초의 구슬은 기원전 38000~35000년경에 동물의 뼈와 이빨로 만들어졌고 그 후 프랑스의 그로데 두렌네
에서 기원전 31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슬이 발견된 바가 있습니다.
주로 동물의 뼈나 이빨에 홈을 내고 새겨 만들어진 구슬은 인간의 정보교환 수단이나 사회적 지위,정치적 역사,종교적 믿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도구의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연결부분은 마치 동굴 벽화에 그려진 인간의 형상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으뜸가리개/델리카구슬,산호,오릭스]
화려한 색과 독특한 디자인의 작품입니다.
작품의 모양은 무엇을 표현하였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겠죠?
다양한 색채와 무늬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보랏빛향기/자수정,램프워크구슬,로도크로사이트,구슬]
신기선님의 "보랏빛 향기"라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계열의 색상이 잘 어우려져 하나의 보석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나를피우라/원형디자인/막대구슬,샬롯구슬,그라스구슬]
이 작품은 연못에 핀 동그란 연잎 같기도 하고 수면위에 물방울이 떨어질 때 생기는 파동같기도 하네요.
작가가 말하는 "나를 피우라"는 원형의 중심에 놓인 보석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을 나타내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작품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나는 누구인가?/자개,씨앗,우드구슬,원석,씨드구슬]
박경한님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자개"와 "씨앗"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원시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써클(Circle)/씨드구슬,호박,원석,씨앗]
독특한 재료가 많이 사용된 김영지님의 "써클(Circle)/"이라는 작품입니다.
[보석함/델리카구슬]
김민선님의 보석함입니다.
오랜만에 제목을 듣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죠^^
마치 벽돌을 쌓아 올려 집을 만드는 것 처럼 모래알 같은 구슬을 하나하나 실에 꾀어 이런 보석함을 만들어 낸 것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중력과 인내심이 허럭하지 않는다면 하기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거꾸로 자라는 나무/씨드 구슬,호박,체고코유리구슬,가죽,원석,가방프레임]
김미경씨의 "거꾸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구슬을 이용하여 나무가 뻗어간 모습을 형상화 하였는데 독특하게 거꾸로 자라나는 듯한 형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방랑의 세월,밤에 우는 보이지 않는 새/삼각형구슬,로만그라스,호박,산호]
Beed Art and Design 연구회의 대표이신 최남선님의 "방랑의 세월과 밤에 우는 보이지 않는 새"입니다.
역시 수십년간 작품활동을 하신 대표님답게 주제의식과 강하고 그 표현방식이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예술이란 직관적이지 않다.
생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은 작품에 생각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의 사진 철학인데.
이 작품에서는 이 말이 더욱 많이 생각나네요.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에 다다를때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흥분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작품에서 그 갈증과 흥분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이 만들어질때는 작가의 주관으로 그것이 형상화 되지만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는 가능성만 남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전시된 작품들은 해석의 다양성을 가능하게 하였고 표현의 다양성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최남선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슬 공예에 대한 고집과 마인드 그리고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창 나이에는 하루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하시며 요즘도 5시간 이상 자면 눈이 저절도 떠진다고 하시네요.
현재는 프랑스 니스시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최남선 대표님.
수십년간의 작품 활동에서 꽃피운 구슬 공예의 예술성과 선생님의 예술세계를 멋지게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전통문양을 표현한 작품들]
[전통문양을 표현한 작품들]
[전통문양을 표현한 작품들]
자~사진으로 함께 한 구슬 공예 전시회 어떠셨나요?
구슬을 이용해 짜낸 작품들을 보며 그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것과 어우러진 멋을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계속 만들어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토마토아기 고유석이었습니다^^
좋은 문화 소식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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