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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_______! 2010. 7. 12. 19:21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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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승에서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온다는 심부름꾼. 즉 8급 공무원

서양의 저승사자인 Grim Reaper는 의역을 하자면 영혼의 수확자이기 때문에 대을 기본 장비로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방식이 아닌 산사람의 영혼을 수확해가는 개념인지라 상당히 과격하다, 외형은 해골 얼굴에 한치수 큰 로브 그리고 대을 들고 있다.(기본적으로 언데드인 듯하다. 슈퍼내츄럴에서는 절정 미녀 그림 리퍼로 저승사자계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애완동물로 까마귀를 키우며 심심하면 질병을 이끌고 유럽을 강타했었다. 가끔은 날개가 달려 있는 경우도 있지만 천사의 영향이지 원본은 아니다.
묘사마다 달라지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혼과 육체를 잇는 줄을 낫으로 베어서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저승사자는 양반이다. 신체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며 다리 움직임 자체도 끌고 다니는 안개 때문에 보이지가 않는다. 직급 자체가 일반 영혼보다 높다보니 웬만한 문, 무관급 영혼이 아니면 말 한마디에 버로우를 탄다. 게다가 망자의 이런 저런 사정도 봐주어서 2~3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주거나 영혼상태로 일을 해결하도록 돕는 등 인간적이다.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는 것으로 봐서 8급보다는 높은 듯. 외형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입술, 날카로운 눈매 검은 두루마기에 검은 갓을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3인 1조 편성(저승차사 해원맥,이승차사 이덕춘,염라차사 강림대왕이 온다고 한다)이며 서류절차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본인 확인을 위한 명부와 붓을 갖고 다닌다(어쩔 수 없는 공무원이다). 그래도 민화 중에 가끔씩 잘못 데려왔다고 돌려보내는 걸 보면...ㅉㅉ

가끔가다가 저승사자한테 금붙이 먹이고(…) 죽다 살아났다는 괴담(?)이 존재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금전에 약한 것 같다. 공무원의 투명한 일처리는 이승, 저승 할 것 없이 만국 공통 사항인 듯한데, 이승법은 더러운데 저승법이 맑다고 하는 구전은 뭘까? 참고로 금붙이 먹이고 살아났다는 자의 제보에 따르면, 농사를 짓고 살다가 수천만원대의 가축과 농작물을 재해로 잃었는데 당사자는 저승사자가 저승세계의 돈으로 환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겠냐고 쓴웃음 지었다.

죽을 사람을 데리러 갔는데 음식, 옷, 신발의 대접을 받으면 데려갈 수 없다. 이것도 저승의 법이다(...)
(그 예로 제주 무속 신화에 나오는 '사만이'나 '사마장자' 등)

참고로, 한국의 저승사자들의 대빵은 강림도령이다. 강림도령 설화에서는 원래 인간이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저승시왕의 인정을 받게되어 그대로 저승사자의 대빵이 되었다는 듯.


사실 이것은 어느정도 변형에 변형을 거친 결과다.

일단 서양의 경우, 흑사병 전래 이전까지 저승사자는 등불로 사자를 인도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흑사병의 전래로 사람들이 미친듯이 죽어나가자, 마치 수확하는 것과 같다 하여 이미지가 바뀐 것.
우리나라의 경우, 원래 복식은 황천에 어울리는 황색이었다고 한다.

나비효과라는 만화에서는 죽는 남자가 한마디만 하고 죽게 해달라 해서 봐줬는데, 30년동안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면서 한마디도 안하다가 늙어서 병들게 되자 가족에게 '사랑한다' 라는 한마디를 하고 죽는 장면이 있다. 이때 저승사자가 곤혹해하다가 다음 컷에서 미소짓는 모습을 보고 훈훈한 저승사자라는 인상을 줬는데... 원래 작가는 반전이 되는 컷을 하나 더 추가하려 했다고 한다.
즉, 30년동안 가족들과 화목하게 산 것은 저승사자가 보여준 환영이었고, 실제 그 남자는 웃으면서 죽은 것이라는 것.

저승사자가 죽기 싫어하는 자를 데려가기 위해 그 사람이 원하는 환영을 보여주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구상한 반전 컷인데, 반전 없는 버전이 훈훈하다며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차마 그 컷만은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막장 세계 디스크월드에 나오는 죽음 (디스크월드)의 언급에 의하면, 요즘 대부분의 다른 세계에서는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낫이 아니라 트랙터를 쓰고 있다는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여전히 대낫을 고수하는중. 사실 이 사람은 기본 직책이 사신이긴 한데 죽음은 삶없이는 존재할수 없기에 삶이 영원히 사라질 위협에 처하게 되면 생명이 계속 될수 있도록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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