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접근하는 운석을 파괴하라!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아마게돈'은 지구에 접근하는 운석을 파괴함으로써 지구와의 충돌을 막아낸다는 내용이다.
영화에 나오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운석을 미사일로 파괴하거나 궤도를 수정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어렵겠지만, 위성 요격미사일과 같은 타격체계의 기술발전이 지속된다면 먼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된 이후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수많은 인공위성을 띄워 우주공간을 자국의 영토처럼 활용하기 위해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여 왔다. 군사위성 등을 통한 우주공간에서의 군사적 활용이 점차 증대되자 적대국의 군사위성을 공격해 파괴하는 위성 공격무기의 개발이 시작됐다.
지상에서 인공위성을 띄워 적국의 인공위성에 접근시켜 자폭하는 킬러위성, 지상·해상·공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을 추적해 파괴하는 위성 요격미사일,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위성 공격무기 등 군사위성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우주무기가 개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위성공격 무기 중 위성 요격미사일은 우주개발에 대한 미소 간 경쟁이 치열했던 1950년대 말께부터 연구가 시작돼 현재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2007년 1월 중국은 위성공격용 탄도미사일로 약 800㎞ 상공에 떠 있는 자국의 기상위성을 격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또한 2008년 2월 탄도미사일 방어에 사용하는 함정발사형 SM-3 미사일을 이용해 자국의 정찰위성을 격추시킨 바 있다.
▲ SM3 탄도탄 요격 미사일 개념도
이러한 지상·해상 발사형 위성 요격미사일 외에도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개발된 ASM-135와 같이 전투기 발사형 위성 요격미사일도 현재까지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대공 미사일 AIM-120 AMRAAM을 기반으로 ASM-135와 유사한 운용개념을 가진 위성 요격미사일 NCADE를 개발 중이다.
지구에서 먼 거리에 떨어져 빠른 속도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작은 위성을 직접 파괴하는 위성 요격미사일은 상당한 정밀도와 정확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현재 소수의 미사일 선진국들만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각국의 전략적 필요에 의해 위성 요격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는 국가는 점차 확대될 것이다.
▲ 위성 요격미사일 개념도 (출처 : 국방일보)
이러한 위성 요격미사일의 확대는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구축한 인공위성 등과 같은 우주자산에 큰 위협이 된다. 미사일 하나로 국가의 전략적 자산인 인공위성이 파괴된다면 경제·군사적 손실 외에 국민들이 받는 정신적 공허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주시대가 본격화되는 미래에는 우주개발과 이용을 독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타 행성에 구축된 우주기지를 파괴하는 행성간 탄도탄, 우주에 떠다니는 작은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위성탑재 미사일과 같은 우주무기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다. 또 이러한 무기체계에 적용된 기술들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나 운석을 파괴하는 임무를 가진 타격체의 개발에 활용돼 인류의 역사를 연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 NCADE ⓒ Raytheon 社
정보출처: 국방일보>미리보는 미래무기 2009년 10월 14일 기사
송유하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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