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괴가 만들어 낸 '천공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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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냉수괴로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공기가 만나 짙은 해무가 발생한 지난 18일 울산 동구 일산바다의 미인섬이 하늘에 붕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모습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허공위의 성곽'과 비슷한 이미지를 준다. 르네 마그리트는 자연법칙을 천연덕스럽게 거스른 모습을 주로 그렸다. '허공위의 성곽'도 그런 경우다. 요새 모양의 성이 육중한 바위 정상에 있고, 그 바위는 중력을 거스런채 해변 위로 UFO 모선처럼 떠있다. 1958년 제작된 이 작품은 뉴턴의 중력이론을 전복시킨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경지에서 사물을 바로본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사진=울산제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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