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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한제국 육군계급장

_______! 2014. 1. 29. 14:26

대한제국 육군 계급장 (大韓帝國 陸軍 階級章)


무관/포졸 복장이 근대식 제복으로 처음 바뀐 것은 고종32년(1895년) 4월 9일에 내려진 '칙령 제78호 육군복장규칙(陸軍服裝規則)'에 의해서였습니다(일본군 군복에 기초하였으나, 일본식이 당시 독일군 군복에 의거하였으므로 실제로는 독일식). 이때 복장은 '정장(正裝:의식/제사/기념일)'과 '군장(軍裝:전시/훈련/근무)', '상장(常裝:평시)', '예장(禮裝:행사/연회)' 등 4종류로 구분되었으며, 계급 표시는 모자와 견장, 소매 끝, 바지측선 등의 문양과 선의 두께, 색상, 줄의 수 등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군복 형태는 광무원년(1897년:건양2년) 5월 15일에 내려진 조칙 '육군복장규칙 부육군장졸복장식(附陸軍將卒服裝式)'에 의해 더욱 체계화되었는데, 정장과 예장을 위관급 이상에게만 지급 및 착용하도록 제한을 두고 계급별 모자와 제복 디자인을 일신하는 등 복장 체계 전반에 대한 기틀을 명확하게 한 시기가 이때였습니다(러시아의 영향을 받았으나 대체로 프랑스 군복에 한국적 상징품을 가미한 형태).

이후 광무2년(1898년) 11월 30일에 조칙 '육군복장규칙개정'이 내려져 원래 규정 가운데 견장에 대한 부분이 변경되었으며, 다시 광무4년(1900년) 7월 20일에 개정에 관한 조칙이 내려져 대례의와 상의, 대례견장에 관한 부분이 개정되었습니다(자주적 군복 형태라고 지칭 가능한 수준으로 개정). 이런 과정을 거듭하던 복장 규정은 융희원년(1907년) 10월 1일에 칙령 제26호 '육군복장제식(陸軍服裝製式)'에 의해 최종적인 개정을 보았으며, 이 완결된 체계는 대한제국이 말기까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이해 8월에 이미 군대가 해산되어 이를 착용할 대부분의 장졸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말입니다.

대한제국군의 복장 가운데 견장은 대례견장과 소례견장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대례견장은 예장(예복)의 견장으로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폴레옹 시절부터 1900년 경까지의 유럽 각국 군인들의 견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큰 견장과 견장 끝 부분에 돌려서 달려 있는 술 같은 것입니다. 대한제국에서는 장관과 영관급 장교의 견장에 이 '금선망직하수'라고 하는 금색 실로 촘촘하게 스프링과 같은 모양으로 짜여진 술이 달려 있었습니다. 위관급은 이 금선망직하수가 없고 그냥 견장 부분만 있었습니다.

견장은 직사각형과 타원(술이 달린 쪽)이 결합된 T자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며, 재질은 금색 실로 되어 있었습니다. 타원과 결합하지 않은 직사각형의 한쪽 끝에 금색 도금의 이화(梨花:배꽃)형 단추가 위치하고 있었고 타원 부분에는 아래 예시된 소례견장과 동일한 문양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즉, 장관과 영관은 백색의 작은 타원형 위에 은색과 금색 실로 묘사된 무궁화잎과 홍흑(紅黑)색 태극, 그리고 좌우에 별이 들어가 있었으며, 위관은 홍흑색 태극과 별만 들어가 있었던 것입니다. 장관의 별은 금색 실로, 영관과 위관의 별은 은색 실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대례견장의 자세한 모양은 본 페이지 하단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소례견장은 상장(평시)의 견장입니다. 참고로,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계급장에는 인공 조명 때문인지 홍흑색 태극이 아니라 홍청(紅靑)색 태극이 들어 있습니다.

대한제국군은 계급을 장관과 영관, 위관, 하사, 졸 등으로 구분하고, 각급 구분을 다시 정(正), 부(副), 참(參)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장관급은 정장이 아닌, 대장). 현재 국군의 대, 중, 소와 같은 형식입니다. 이러한 정, 부, 참 형식은 해방 직후 국군 창설 초기인 국방경비대 시절에도 도입 시행된 바 있습니다. 바로 국군 최초의 계급 명칭 부여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대, 중, 소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미국 육군의 명칭을 참작해서 개정했다고 하지만, 그 명칭 자체가 일제의 번역 용어였던 동시에 일본군 계급 명칭과 동일하였으므로 일본식에 가까웠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복 자체가 전술한 바와 같이 여러 차례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시간적 기준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원래는 고종이 '조선'에서 '대한'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로 등극하던 해인 광무원년의 자료를 기본으로 하려 했지만,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관계로 할 수 없이 복제가 어느 정도 정비된 시점인 광무4년(1900년)의 복장 규정을 기본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이때 복장이 통상 대한제국 황실의 복장하면 떠오르는 그림에 가장 가깝습니다. 참고로 대한제국 성립은 광무원년인 1897년 10월 12일이었습니다.사병(정교/부교/참교/상등병/일등병/이등병) 계급장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없었습니다. 또 영문 표기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임의로 부여하였습니다

 

 

 

 

 

출처 : 최선생
글쓴이 : 최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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