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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모곡-배꼽/박현진

_______! 2015. 5. 10. 22:54

사모곡-배꼽/박현진

 

탯줄 떼고 처음으로 그 곁을 작별한지

 

수일 만이오나 그간 기체후 일양 만강 하신지

 

한 밤 중 새가 우짖는 타향에서 읍합니다.

 

너와 나, 금생이전도 모자라고 봉인 하신

 

정표를 볼 때마다 정한으로 다가오는 모친

 

타향 땅

 

어디에서든 잊자고 한들 잊히리까.

 

저부터 둘째 셋째 순서대로 갓난 아우에게

 

그 품을 양보할 수 밖에 없어 내리신 잠자리에,

 

눈길을

 

떼시지 못할 그 모습이 선합니다.

 

 

땟거리 떨어지면 배꼽만 깊어진다는

 

그 말씀 언 소반 받들듯 가슴 깊이 새겼으니

 

한 세상

 

옥체보존하시어 일양 만강 하옵소서.

출처 : 시가 있는 마을로 가는 길
글쓴이 : 늘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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