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배꼽/박현진
탯줄 떼고 처음으로 그 곁을 작별한지
수일 만이오나 그간 기체후 일양 만강 하신지
한 밤 중 새가 우짖는 타향에서 읍합니다.
너와 나, 금생이전도 모자라고 봉인 하신
정표를 볼 때마다 정한으로 다가오는 모친
타향 땅
어디에서든 잊자고 한들 잊히리까.
저부터 둘째 셋째 순서대로 갓난 아우에게
그 품을 양보할 수 밖에 없어 내리신 잠자리에,
눈길을
떼시지 못할 그 모습이 선합니다.
땟거리 떨어지면 배꼽만 깊어진다는
그 말씀 언 소반 받들듯 가슴 깊이 새겼으니
한 세상
옥체보존하시어 일양 만강 하옵소서.
출처 : 시가 있는 마을로 가는 길
글쓴이 : 늘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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