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본 본토 사수의 보루가 되었던 평화의 섬 제주도
태평양 전쟁에서 궁지에 몰리게 된 일본은
1945년부터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해
일본 내 6개 지역과 일본 외 1개 지역인 제주도에서 결호 작전을 준비하였다.
이 작전들 중 제주도에서의 작전이 '결7호 작전'이었고,
제주 전역을 '가미가제'라 불리는 자살특공대의 요새로 만들었다.
제주도에 이러한 군사적 요충지를 마련한 것은
만약 미군이 제주도에 상륙하게 되면,
이곳이 일본 본토 공격의 전진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전략적 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당시 22만 명의 도민이 살고 있던 제주도에,
7만 명이나 되는 일본군이 주둔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제주도에 만들었던 일본군의 군사 시설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소형 잠수정을 이용한 자살특공대의 요새
2. 최후의 결전을 위한 지하 요새
3. 가미가제 전투기를 출격하기 위한 비행장
1. 소형 잠수정을 이용한 자살특공대의 요새
소형 잠수정 자살특공대는
2인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소형 잠수정에 다량의 폭탄을 싣고,
미군의 군함으로 접근해 부딪혀 폭파하는 방법이다.
<자살 공격을 위한 2인승 잠수정,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도 이러한 잠수정들을 숨겨두었을 것이다. 평화박물관에 전시된 사진 중 하나이다.>
송악산 근처에는 이러한 잠수정을 숨겨놓기 위한 인공 동굴들이 남아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이 절벽의 아래쪽에 인공·자연 동굴을 이용해 잠수정을 숨겨 두었다.>
<잠수정을 숨겨두던 작은 동굴>
2. 최후의 결전을 위한 지하 요새
지하요새를 만들어 군대를 숨겨놓고,
미군이 상륙시 결전을 벌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군사 시설이다.
가마오름을 비롯한 여러 곳에 지하요새가 있었다고 한다.
가마오름의 지하요새가 개방되어 있는데,
공기가 자연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미로형으로 설계되었다.
길이 2km의 지하 요새의 내부에는 수 십개의 방이 만들어져 있으며,
적을 유인하여 사살하는 곳 및 함정으로 떨어지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가마오름의 지하요새, 평화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이다. 평화박물관을 만든 분의 아버지가 이 지하요새 건설에 징용되었다고 한다.>
<지하요새를 파는 식민 조선인의 모습>
<지하요새의 붕괴를 막기 위해 나무판을 이용해 벽을 지지하고 있다.>
<역시 나무 판자로 지지하고 있는 동굴 내부의 모습, 지금은 형광등으로 조명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등잔으로 불을 밝혔다고 한다.>
<간부실의 모습>
<사령관실의 모습, 각 방의 이름은 이곳에서 노역했던 징용자들의 증언에 의해 붙였다고 한다.>
3. 가미가제 전투기를 출격하기 위한 비행장
모슬포에는 가미가제 전투기가 출격할 수 있도록 설치한 비행장이 남아있다.
알뜨르 비행장이라 불리며 아직도 비행장으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비행장의 인근에는 진지동굴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일본이 중국 본토를 침략할때 전초기지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알뜨르 비행장 근처에 있는 일제의 비행기 격납고 잔해, 지금은 농부들이 농기구들을 잠시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는 주변이 밭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전투기를 숨겨두던 격납고가 다수 남아있다.
<지금은 주변이 밭으로 변해 있지만, 일제 때는 이 지역이 가미가제들의 출격 장소였다.>
'천황을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라는 구호 아래 모인 젊은 가미가제 특공대원들은
돌아오기 위한 연료가 없는 전투기에 몸을 싣고 이곳을 출발하였다.
미군함을 폭격하기 위한 탄약만을 가득 실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