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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머니

_______! 2010. 5. 17. 19:04

 

 


위의 사진이 러시아 모국상이다.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과 그 크기를 비교해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높이이다. 더구나 모국상의 주변으로는 산이나 건물들이 없어 모국상의 위엄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하늘을 위협하는 이 거대한 동상의 높이는 52m. 손에 들고 있는 칼의 길이만도 27m 에 달한다. 최종적으로 하단의 작은(?) 원형 제단에서부터 칼 끝까지의 높이는 무려 85m 에 달한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스탈린그라드(후에 볼고그라드로 지명이 바뀜)의 하늘을 지배하는 27m 의 어마어마한 칼" 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 동상은 볼고그라드의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은 세계 2차대전 중 전략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스탈린그라드(볼고그라드)전투 중 고지 사수는 전투의 승리를 좌우하는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스탈린그라드는 도시 전체가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도시를 조망하기 위해서 유일한 고지가 이 언덕이었다고 한다. 결국 러시아는 스탈린그라두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도시를 지켜낼 수 있었는데, 그 때 이 언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여 이곳에 모국상을 세운 것이다. 동상은 1967년에 착공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27m 에 육박하는, 오른손에 쥔 칼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으며, 몸체는 철근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몸에 늘어뜨린 휘장(망토와 같은 것)과, 그 형태로 보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를 연상시킨다. 러시아인들은 이 모국상이 러시아 영토를 지켜 준다고 믿고 있다. 모국상은 러시아의 상징이자 수호자(Guardian)으로서 지금도 볼가그리드의 언덕 위에서 러시아 국토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