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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종교문화학회 제1회 국제학술대회

_______! 2009. 12. 24. 22:18
동아시아 종교문화학회 제1회 국제학술대회
(2009년 8월 16-17일 / 홋카이도대학교)
김은정, “한국의 굿에서 전통복식의 재해석”을 듣고서


무속 복장은 전통의 여러 요소들, 다른 종교 전통과 일상의 여러 영역들의 요소들을 차용한 것이다. 듣고 나면 쉽게 수긍이 되지만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다.
종교가 삶의 단면들을 어떻게 자신의 맥락 안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배치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실례를 얻게 되어 만족스런 발표였다. 어떤 것들은 다른 종교전통과의 혼합을, 어떤 것들은 일상, 혹은 일상에서 꿈꾸는 희망이 제장의 복식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속 복식으로 차용되는 전통복식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불교의 장삼과 고깔에서 차용된 무복이 제석굿, 씻김굿에서 사용된다.


2) 무관들의 공복(公服)인 철릭에서 차용된 무복이 산신을 상징하거나 벼슬아치를 상징하는 신으로 산신거리에서(홍색 철릭), 최영 장군을 모시는 대거리에서 사용된다. 단군을 청배하는 별성거리에서는  조선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구군복(具軍服)인 동다리와 전복을 착용한다.

3) 도교의 도복인 두루마기 도포가 차용되어 강신무가 대감이나 양반의 신격을 상징할 때 사용된다.
4) 가옥의 신을 관장하는 성조거리에서 색동소매가 있는 녹색원삼을, 경기지역 굿당에서 강신무가 굿을 할 때 무복원삼을 입는다. 이것은 혼례 때와 비슷하게 궁중예복에서 도입된 옷이다.
5) 조상신을 상징하는 만신말명이나 대신거리에서 황색몽두리를 착용한다. 서민 복식인 몽두리와 저고리, 치마 등의 복장이 굿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