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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氷·魚·썰매·먹을거리… 겨울축제 ‘5樂’속으로 !

_______! 2010. 1. 13. 21:37

雪·氷·魚·썰매·먹을거리… 겨울축제 ‘5樂’속으로 !

 

 

올겨울은 유독 눈이 많고, 한파가 매섭다.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폭설에다가 날이 퍼렇게 선 한파가 겹치면서 신이 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겨울축제를 운영하는 지자체들이다.

여느 해보다 잦은 눈으로 눈꽃축제장에는 풍성함이 더해졌고, 얼음판에서 겨울 물고기잡이며 썰매를 즐기는 겨울축제장의 꽝꽝 언 얼음장은 날로 두꺼워지고 있다. 폭설이 쏟아질수록, 추울수록 더 뜨겁고 신명나는 전국의 겨울축제 현장을 찾아가본다.

겨울축제는 다른 계절의 축제와는 달리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이 결합된 동적인 체험들이 많아, 자칫 운동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데도 더할 나위 없다.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 대관령 눈꽃축제 = 눈이 많기로 이름난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겨울축제.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오는 16일 개막해 24일까지 펼쳐진다. 축제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얼음조각 전시. 올해는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각종 동계스포츠 종목을 표현한 초대형 얼음조각을 설치할 예정이다. 얼음 미끄럼틀과 눈썰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스노 오토바이와 스노 봅슬레이 등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 대관령 눈꽃 등반대회나 아마추어 눈조각만들기에도 참가해서 즐길 수 있다. 웃옷을 벗은 반바지차림으로 눈꽃축제장에서 대관령휴게소를 돌아오는 국제 알몸마라톤대회는, 꼭 참가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033-336-6112

◆ 태백산 눈축제 = 빼어난 태백산의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축제.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등에서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콘서트와 눈꽃결혼식, 눈꽃요정선발대회, 대학생 눈조각경연대회 등의 볼거리들이 충실하다. 올해는 특히 축제 개막 당일 기네스기록에 도전하는 대규모 눈싸움대회를 기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기네스협회가 공식 참관하는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 5000명이 참가하는 눈싸움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눈싸움 기네스 기록은 2006년 미국 미시간공대 학생 3745명이 참가한 것이 최대. 눈싸움과 함께 눈멀리던지기, 눈 박터트리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개썰매 타기, 눈미끄럼틀, 스노캔들 만들기, 스노래프팅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033-550-2085

◆화천 산천어축제 = 국내는 물론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와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와 더불어 아시아권의 3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축제. 각 지자체에 얼음낚시 축제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산천어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잡이, 산천어 루어낚시 등이 단연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썰매타기,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얼음축구, 농목장치기, 아이스요트, 아이스열차 등 즐길거리도 즐비하다. 올해는 축제기간이 같은데다 어종만 산천어에서 송어로 바꿔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기 가평의 자라섬축제 탓에 방문객들이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이에 맞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해 축제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다. 1688-3005

◆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신규축제로 화천 산천어축제를 벤치마킹했다. 축제시기도 산천어축제와 똑같이 9일 시작해 31일까지 이어진다. 가평천 5만7000㎡의 송어 얼음낚시터를 조성했으며 얼음놀이 광장에서는 전통썰매와 눈썰매, 썰매볼링, 팽이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낚시터 맞은편에는 먹을거리장터를 조성해 생선구이, 회, 잣막걸리 등의 먹을거리를 내놓는다. 자라섬에서는 고구마와 감자 구워먹기, 눈사람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소원종이 매달기, 신년운세보기, 별빛관측 등의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유료행사의 참가비는 1만~1만2000원이며 참가비 중 일부는 가평지역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031-581-0590

◆ 인제 빙어축제 =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소양호 얼음벌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체험장을 빙어낚시터와 놀이천국, 추억의 먹을거리마당, 전통놀이 체험장으로 구획화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빙어빨리먹기 대회, 통나무 끌기, 얼음썰매 대회 등의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또 먹을거리마당에는 ‘사랑의 빙어마차’를 운영하며 직접 잡은 빙어를 튀김이나 회로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설 행사도 마련했다. 서울~동홍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소양호 축제장의 접근성이 좋아져 예년보다 축제 참여인파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예비주차장을 확대 조성했다. 033-461-0373∼6

◆ 포천 동장군축제 = 지난 1일 개막해 이달말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지에서 열린다. 축제장은 전통놀이와 산촌먹을거리 체험장 등으로 나눠지는데,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눈동산 토끼놀이·얼음낚시·군부대 병영체험·썰매타기·장작패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산촌먹을거리 체험장에는 푸줏간과 주막이 꾸며져 포천 이동막걸리와 돼지국밥 등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입구에는 한북정맥 60개의 봉우리를 형상화한 4~9m 높이의 얼음기둥 60점이 설치돼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참가자에게는 포천지역 관광지인 허브아이랜드, 아트밸리, 베어스타운, 내촌 참숯가마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할인티켓도 제공한다. 031-535-7242

◆ 칠갑산 명품얼음축제 = 충남 청양의 천장리마을에서 펼쳐지는 겨울축제. 강원지역이 아닌 곳에서 치러지는 몇 안되는 겨울축제 중 하나다. 규모가 작아 소박하지만 겨울 농촌 특유의 여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을 입구에는 50여개 얼음분수로 조성된 10m 높이의 얼음폭포탑이 세워졌고, 축제장에는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얼음썰매장은 물론 얼음 봅슬레이장도 설치돼 있다. 빙어얼음낚시, 전통썰매타기, 전통쥐불놀이, 윷놀이, 떡메치기 등 체험프로램도 갖춰져 있다. 먹을거리 공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녹두전, 더덕전, 구기자국수, 구기자동동주 등을 판매한다. 041-942-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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