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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제배갑 綿製背甲

_______! 2010. 3.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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綿製背甲

조선흥선 대원군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갑옷 또는 방탄복.

병인양요를 치른 후 대원군이 전력증강을 위하여 아이디어 공모를 해서 만든 물품중에 하나로, 김기두(金箕斗)와 안윤(安潤)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인데, 노획한 프랑스군의 총을 사용해서 관통이 되지 않을 때까지 실험한 결과 12겹의 삼베를 겹치자 총알이 뚫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만약을 위해 한 겹을 추가하여 채택하였다.

비록 개발과정이 원시적이며 과학적인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은 아니지만, 여러 겹의 섬유를 겹쳐서 탄환의 운동 에너지를 받아내는 원리 자체는 현대의 방탄복과 동일한 것이다.

이 갑옷이 실전에 사용된 신미양요 당시 미군이 사용하는 탄을 모조리 막아냈을 뿐 아니라 도 막을 수 있어서 미군은 조선군의 얼굴을 쏘지 않으면 개머리판으로 후려쳐야 했다. 그거 말고는 통하는 무기가 없었다.(다만, 미군 총탄에 대한 면갑의 방호력을 자세히 서술한 1차 사료가 거의 없어서 검토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신미양요에서 이 방탄복의 활약이 남긴 인상이 강했는지,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서 한국관(한옥을 지어서 참가)의 메인 전시품이 이 면제배갑 세트(몸체갑옷 + 투구)였다.

보통 면제배갑은 수십 겹이나 되는 무명을 겹쳐서 너무나도 무겁다고 하지만, 2010년 2월 KBS 특집 프로그램 시간 여행에서 실물을 토대로 복원한 면갑은 불과 3.5킬로그램에 불과했다고 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1점이 보관되어 있었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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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에도 한 벌이 소장되어 있다. 이 갑옷의 형태는 총길이 85mm로 반령깃에 양겨드랑이 부분은 깊이 파서 활동하기 편하게 했으며 또한 어깨의 좌측이 터져 있어 매듭단추가 달림으로써 입고 벗게 되어있고 양쪽옆의 트임에는 좌우에 2개씩 각각 앞뒷판으로 끈이 부착되어 매게 되어있다. 또한 깃과 모든 테두리에는 같은 천으로 바이어스 처리를 곱게 하였으며 앞판의 좌우로 2개, 뒷판에 상하, 좌우로 2개씩 문양을 넣었는데 검은색으로써 도장을 찍거나 그려넣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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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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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상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