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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서 국내 첫 한옥 성당 복원됐다

_______! 2010. 7. 6. 19:39

완주서 국내 첫 한옥 성당 복원됐다
 완주 | 박용근기자 yk21@kyunghyang.com

ㆍ완주 ‘되재성당’ 축성식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이 114년 전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전북 완주군은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세워진 화산면 ‘되재성당(사진)’이 발굴조사 이후 5년 만에 복원되어 축성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복원된 되재성당은 기와를 얹은 8각 지붕의 단층 5칸 형태를 갖췄다. 평면은 장방형이다. 내부는 중앙 기둥을 연결하는 낮은 벽을 통해 남녀 좌석이 구분되도록 했다. 바닥은 마루로 꾸몄다.

 

이 성당은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1895년 비에모 신부에 의해 국내 두 번째로 완공된 성당이다. 바실리카식 교회 건축양식을 한식 목구조로 변형시켰다. 새로운 건축문화의 토착화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한옥 성당이었다.

 

되재성당은 한국전쟁 때 전소됐다. 1954년 그 자리에 성당공소가 들어섰다. 2004년 7월 전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됐다. ‘되재’라는 이름은 화산면 고개 이름이다.

 

성당 복원은 제8대 조선교구장이었던 뮈텔 주교(1854~1933년)의 일기와 사진자료를 참고해 이뤄졌다. 완주군은 복원사업에 10억원을 투입했다. 복원사업을 추진한 임정엽 완주군수는 “한국 천주교인들의 정신적 고향인 되재성당이 복원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근 천호성지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학생들의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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