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4%2F8_4_20_4_03ap7_IMAGE_0_90.jpg%3Fthumb&filename=90.jpg)
가루지기타령이 있다.
(전략)강쇠가 나무하러 나가는데 복건(복巾)쓰고, 도포(道袍) 입었단 말은 거짓말. 제 집에 근본(根本) 없고 동내(洞內)에 빌 데 있나. 포구(浦口) 근방 시평(市坪)판에 한참 덤벙이던 복색(服色)으로 모자 받은 통영(統營)갓에 망건(網巾)은 솟구었고, 한산반저(韓山半苧) 소창의(小창衣)며, 곤때 묻은 삼승(三升) 버선 남(藍) 한 포단(布緞) 대님 매고, 용감기 새 미투리 맵시있게 들멘 후에, 낫과 도끼 들게 갈아, 점심 구럭 함께 묶어 지게 위에 모두 얹어 한 어깨에 둘러 메고, 긴 담뱃대 붙여 물고 나뭇군 모인 곳을 완보(緩步) 행가(行歌) 찾아 갈 때, 그래도 화방(花房) 퇴물(退物)이라 씀씀이 목구성이 초군(樵軍)보다 조금 달라,
"태고(太古)라 천황씨(天皇氏)가 목덕(木德)으로 즉위(卽位)하니 오행중(五行中)에 먼저 난 게 나무 덕이 으뜸이라. 천 지 인(天 地 人) 삼황(三皇)시절 각 일만 팔천세를 무위이화(無爲而化) 지내시니, 그 때에 나 낳았으면 오죽이나 편켔는가. 유왈유소(有曰有巢) 성인 인군 덕화(德化)도 장할씨고. 구목위소(構木爲巢) 식목실(食木實)이 그 아니 좋겠는가. 수인씨(燧人氏) 무슨 일로 시찬수교인화식(始鑽燧敎人火食) 일이 점점 생겼구나. 일출이작(日出而作) 요순(堯舜) 백성 어찌 편타 할 수 있나. 하 은 주(夏 殷 周) 석양 되고, 한 당 송(漢 唐 宋) 풍우 일어 갈수록 일이 생겨 불쌍한 게 백성이라. 일년 사절(四節) 놀 때 없이 손톱 발톱 잦아지게 밤낫으로 벌어도 불승기한(不勝飢寒) 불쌍하다. 내 평생 먹은 마음 남보다는 다르구나. 좋은 의복, 갖은 패물(佩物), 호사(豪奢)를 질끈 하고 예쁜 계집, 좋은 주효(酒肴), 잡기(雜技)로 벗을 삼아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쟀더니 층암절벽(層岩絶壁) 저 높은 데 다리 아파 어찌 가서, 억새폭, 가시덩굴 손이 아파 어찌 베며, 너무 묶어 온짐 되면 어깨 아파 어찌 지고, 산고곡심무인처(山高谷深無人處)에 심심하여 어찌 올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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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을 둘러보니 둥구마천 가는 길에 어떠한 장승 하나 산중에 서 있거늘 강쇠가 반겨하여, "벌목정정(伐木丁丁) 애 안 쓰고 좋은 나무 저기 있다. 일모도궁(日暮途窮) 이내 신세 불로이득(不勞而得) 좋을씨고." 지게를 찾아 지고 장승 선 데 급히 가니 장승이 화를 내어 낯에 핏기 올리고서 눈을 딱 부릅뜨니 강쇠가 호령(號令)하여, "너 이놈, 누구 앞에다 색기(色氣)하여 눈망울 부릅뜨니. 삼남(三南) 설축 변강쇠를 이름도 못 들었느냐. 과거(科擧), 마전(馬廛), 파시평(波市坪)과 사당(寺黨) 노름, 씨름판에 이내 솜씨 사람 칠 제 선취(先取) 복장(腹腸) 후취(後取) 덜미, 가래딴죽, 열 두 권법(拳法). 범강(范彊), 장달(張達), 허저(許저)라도 모두 다 둑 안에 떨어지니 수족(手足) 없는 너만 놈이 생심(生心)이나 방울소냐."
달려들어 불끈 안고 엇둘음 쑥 빼내어 지게 위에 짊어지고 유대군(留待軍) 소리 하며 제 집으로 돌아와서 문 안에 들어서며, 호기(豪氣)를 장히 핀다. "집안사람 거기 있나. 장작 나무 하여 왔네." 뜰 가운데 턱 부리고, 방문 열고 들어가니 강쇠 계집 반겨라고 급히 나서 손목 잡고 어깨를 주무르며, "어찌 그리 저물었나. 평생 처음 나무 가서 오죽 애를 썼겠는가. 시장한 데 밥 자십쇼." 방 안에 불 켜 놓고, 밥상 차려 드린 후에 장작 나무 구경 차로 불 켜 들고 나와 보니, 어떠한 큰 사람이 뜰 가운데 누웠으되 조관(朝官)을 지냈는지 사모(紗帽) 품대(品帶) 갖추고 방울눈 주먹코에 채수염이 점잖으다. 여인이 깜짝 놀라 뒤로 팍 주저앉으며, "애고, 이것 웬 일인가. 나무하러 간다더니 장승 빼어 왔네 그려. 나무가 암만 귀하다 하되 장승 패여 땐단 말은 언문책(諺文冊) 잔주(注)에도 듣도 보도 못한 말. 만일 패여 땐다면 목신 동증(動症) 조왕(조王) 동증, 목숨 보전 못 할 테니 어서 급히 지고 가서 선 자리에 도로 세우고 왼발 굴러 진언(眞言) 치고 다른 길로 돌아옵소."(중략)
이때에 장승 목신 무죄(無罪)히 강쇠 만나 도끼 아래 조각나고 부엌 속에 잔 재 되니 오죽이 원통(寃通)켔나. 의지(依持)할 곳이 없어 중천(中天)에 떠서 울며, 나 혼자 다녀서는 이놈 원수 못 갚겠다. 대방(大方) 전에 찾아가서 억울함 원정(原情) 하오리라. 경기(京畿) 노강(鷺江) 선창(船艙) 목에 대방 장승 찾아가서 문안(問安)을 한 연후에 원정을 아뢰기를, "소장(小將)은 경상도 함양군에 산로 지킨 장승으로 신지(神祗) 처리(處理) 한 일 없고, 평민 침학(侵虐)한 일 없어, 불피풍우(不避風雨)하고, 각수본직(各守本職) 하옵더니 변강쇠라 하는 놈이 일국의 난봉으로 산중에 주접(柱接)하여, 무죄한 소장에게 공연히 달려들어 무수(無數) 후욕(후辱)한 연후에 빼어 지고 제 집 가니, 제 계집이 깜짝 놀라 도로 갖다 세워라 하되, 이 놈이 아니 듣고 도끼로 쾅쾅 패여 제 부엌에 화장(火葬)하니, 이 놈 그저 두어서는 삼동(三冬)에 장작감 근처의 동관(同官) 다 패 때고, 순망치한(脣亡齒寒) 남은 화가 안 미칠 데 없을 테니 십분(十分) 통촉(洞燭)하옵소서. 소장의 설원(雪寃)하고 후환 막게 하옵소서."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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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초월면 무갑리 장승
조선 후기에 연행되던 판소리 12마당 중의 한 곡인 가루지기타령은 〈변강쇠가〉·〈변강쇠타령〉·〈횡부가 橫負歌〉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했다. 현재 창으로 전승되지는 않지만, 송만재(宋晩載)가 1843년에 쓴 관우희(觀優戱)와 이유원(李裕元)의 관극팔령(觀劇八令) 가운데 칠언시로 기록되어 있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실전(失傳) 판소리 일곱 마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재효에 의해 판소리 사설로 정착된 작품이기 때문에 실전 판소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신재효가 사설로 정착시킨 시기는 작품 중의 '신기년괴역'(辛己年怪疫)이란 구절을 통해 신기년(1881) 이후로 추정되고, 또한 조선 말기의 명창 송흥록·장자백 등이 잘 불렀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9세기말까지 연행되다가 20세기 이후 판소리의 전승과정에서 소리의 맥이 끊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박동진(朴東鎭)이 신재효 사설을 바탕으로 소리를 재현하여 가끔 부르고 있다. 그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평안도의 음녀(淫女) 옹녀와 삼남(三南)의 잡놈 변강쇠가 청석골에서 서로 만나 함께 사는 내용이다. 옹녀는 여러 도회지를 전전하며 들병장사, 막장사 등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 강쇠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갖 못된 짓을 저지른다. 이에 옹녀는 강쇠를 달래 지리산으로 옮겨 살게 되었는데, 어느날 강쇠가 땔감으로 장승을 베어다 때어 장승 동티로 죽게 된다. 후반부는 이렇게 죽은 강쇠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을 치우는 과정이 복잡하게 전개된다. 결국 뎁득이가 강쇠의 상을 치르는 것으로 끝맺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많은 인물, 특히 사당패·풍각쟁이패·초라니 등 유랑연예인의 등장과 그들의 놀이 모습은 조선 후기 하층민간생활의 일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음란한 성에 대한 경계에 그치는 것이라기보다, 하층유랑민의 비극적 생활상이 광대들의 자술적 전기와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19세기 농촌공동체의 경제적 분화과정에서 발생한 유민층이 농촌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집단에 의해 패배해간 사회적 현실이 잘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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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 주변 장승
장승이란 마을의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사찰의 입구에서서 경계표시를 하는 표시장승의 역할을 하거나 길가에 서서 로표장승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기도 광주시 엄미리의 장승을 보면 그 하단부에 이천 00리, 서울 00리라는 거리를 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장승은 수호장승과 로표장승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다. 장승에는 석장승과 목장승이 있다. 석장승의 경우 안면을 음각하거나 양각을 한 것도 있지만 입석이나 선돌형으로 부정형인 것들도 상당 수 보인다. 목장승의 경우 대개는 남녀 장승 한 쌍을 깎아서 세우는데, 장승만을 세우기도 하지만 장승과 누석탑(돌을 쌓아 올린 탑) 혹은 솟대와 함께 복합형으로 서 있기도 하다.
마을의 입구나 길가에 서서 행인들에게 친근함을 보이는 장승은 우리 민족에게는 가까이 있는 신표였다. 먼 길을 떠난 식솔의 안녕을 비는가 하면, 득남을 위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온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드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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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어져 누워 있는 장승 - 몇기의 장승이 누워 있다.
이렇게 장승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전국을 다니다가 보면 가끔 못 볼 것을 보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멀쩡하던 장승이 얼마 후에 가보면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로 장승을 훼손하는 것일까? 장승으로 인해 본인이 보는 피해가 얼마나 크기에 사람들이 없는 야간을 틈타 장승의 밑동을 톱으로 자르거나 힘을 써서 장승을 부러트린단 말인가?
이왕 글을 쓰는 김에 한마디 하자. 어느 특정인에 의해서 훼손을 되어 볼썽사납게 길에 나뒹굴고 있는 장승을 보면서 참으로 한심한 작태에 울분을 토하는 것도 다 우리 것이기 때문이다. 장승 역시 우리 풍물이요, 우리의 삶에서 창출된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이기 때문이다. 굳이 장승에 대해 이리 장황하니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기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그것을 나하고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훼손을 시킨다면 우리나라에서 과연 남아있어야 할 우리 풍습은 무엇이 있을까? 여기는 엄연한 대한민국이고 옛 조선부터 근자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견디어 온 우리들의 땅이다. 그 땅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장승이 서 있었고, 그 장승은 험난한 세월 우리들의 마음의 위안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훼파를 장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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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어져 있는 장승의 밑동이 톱으로 잘려 있다.
가루지기타령 후반부를 보면 강쇠가 장승을 잘라 뗀 후에 온갖 병을 얻는 대목이 나온다.
"대방님 하는 분부(分付) 절절이 마땅하오. 그러한 흉한 놈을 쉽사리 죽여서는 설치(雪恥)가 못 될 테니 고생을 실컷 시켜, 죽자해도 썩 못 죽고, 살자해도 살 수 없어 칠칠이 사십구 한달 열 아흐레 밤낮으로 볶이다가 험사(險死) 악사(惡死)하게 하면 장승 화장한 죄인 줄 저도 알고 남도 알아 쾌히 징계(懲戒)될 테니, 우리의 식구대로 병 하나씩 가지고서 강쇠를 찾아가서 신문(신門)에서 발톱까지 오장육부(五臟六腑) 내외없이 새 집에 앙토(仰土)하듯, 지소방(祗所房)에 부벽(付壁)하듯, 각장(角壯) 장판(壯版) 기름 결듯, 왜관(倭館) 목물(木物) 칠살같이 겹겹이 발랐으면 그 수가 좋을 듯 하오."
대방이 대희하여, "해남 동관 하는 말씀 불번불요(不煩不擾) 장히 좋소. 그대로 시행(施行)하되 조그마한 강쇠놈에 저리 많은 식구들이 정처 없이 달려들면 많은 데는 축이 들고 빠진 데는 틈 날 테니 머리에서 두 팔까지 전라, 경상 차지하고, 겨드랑이서 볼기까지 황해, 평안 차지하고, 항문(肛門)에서 두발(頭髮)까지 강원, 함경 차지하고, 오장육부 내복(內腹)일랑 경기, 충청 차지하여 팔만 사천 털 구멍 한 구멍도 빈틈없이 단단히 잘 바르라."
팔도 장승 청령(廳令)하고, 사냥 나온 벌떼같이 병 하나씩 등에 지고, 함양 장승 앞장 서서 강쇠에게 달려들어 각기 자기네 맡은 대로 병도배(病塗褙)를 한 연후에 아까같이 흩어진다. 이적에 강쇠놈은 장승 패여 덥게 때고 그 날 밤을 자고 깨니 아무 탈이 없었구나. 제 계집 두 다리를 양편으로 딱 벌리고 오목한 그 구멍을 기웃이 굽어보며, "밖은 검고 안은 붉고 정녕(丁寧) 한 부엌일새, 빡금빡금하는 것은 조왕동증 정녕 났제." 제 기물(己物) 보이면서, "불끈불끈하는 수가 목신동증 정녕 났제. 가난한 살림살이 굿하고 경 읽겠나, 목신하고 조왕하고 사화(私和)를 붙여 보세." 아직 밥 끼니 에워 한 판을 질끈하고 장담(壯談)을 실컷하여, "하루 이틀 쉰 후에 이 근방 있는 장승 차차 빼어 왔으며는 올봄을 지내기는 나무 걱정할 수 없지."
그날 저녁 일과(日課)하고 한참 곤케 자노라니 천만의외 온 집안이 장승이 장을 서서 몸 한 번씩 건드리고 말이 없이 나가거늘 강쇠가 깜짝 놀라 말하자니 안 나오고 눈 뜨자니 꽉 붙어서 만신(萬身)을 결박(結縛)하고 각색(各色)으로 쑤시는데, 제 소견도 살 수 없어 날이 점점 밝아 가매, 강쇠 계집 잠을 깨니 강쇠의 된 형용(形容)이 정녕한 송장인데, 신음(呻吟)하여 앓는 소리 숨은 아니 끊겼구나. 깜짝 놀라 옷을 입고 미음을 급히 고아 소금 타서 떠 넣으며 온몸을 만져 보니, 이를 꽉 아드득 물고 미음 들어갈 수 없고, 낭자(狼藉)한 부스럼이 어느새 농창(濃瘡)하여 피고름 독한 내가 코를 들을 수가 없다. 병 이름을 짓자 하니 만가지가 넘겠구나. 풍두통(風頭痛), 편두통(偏頭痛), 담결통(痰結痛) 겸하고 쌍다래끼 석서기, 청맹(靑盲)을 겸하고, 이롱증(耳聾症) 이병(耳鳴)에 귀젓을 겸하고, 비창(鼻瘡), 비색(鼻塞)에 주독(酒毒)을 겸하고, 면종(面腫), 협종(頰腫) 순종(脣腫) 겸하고, 풍치(風齒), 충치(蟲齒)에 구와증 (口와症)을 겸하고, 흑태(黑苔), 백태(白苔)에 설축증(舌縮症)을 겸하고, 후비창(喉痺瘡), 천비창(穿鼻瘡)에 쌍단아(雙單蛾)를 겸하고, 낙함증(落함症), 항강(項强)에 발제(髮際)를 겸하고, 연주(連珠) 나력(나력)에 상감(傷感)을 겸하고, 견비통(肩臂痛), 옹절(癰癤)에 수전증(手戰症)을 겸하고, 협통(脇痛), 요통(腰痛)에 등창을 겸하고, 흉결(胸結) 복창(腹脹)에 부종(浮腫)을 겸하고, 임질(淋疾), 산증(疝症)에 퇴산(퇴疝)불을 겸하고, 둔종(臀腫), 치질(痔疾)에 탈항증(脫肛症)을 겸하고, 가래톳 학질(학疾)에 수종(水腫)을 겸하고, 발바닥 독종(毒腫)에 티눈을 겸하고, 주로(酒로) 색로(色로)에 담로(痰로)를 겸하고, 육체(肉滯), 주체(酒滯)에 식체(食滯)를 겸하고, 황달(黃疸), 흑달(黑疸)에 고창(鼓脹)을 겸하고, 적리(赤痢), 백리(白痢)에 후증(後症)을 겸하고, 각궁반장(角弓反張)에 괴질(怪疾)을 겸하고, 자치염, 해수(咳嗽)에 헐떡증을 겸하고, 섬어(섬語), 빈 입에 헛손질을 겸하고, 전근곽란(轉筋藿亂)에 토사(吐瀉)를 겸하고, 일학(日학), 양학(兩학)에 며느리심을 겸하고, 드리치락 내치락 사증(邪症)을 겸하고, 단독(丹毒), 양독(陽毒)에 온역(瘟疫)을 겸하고, 감창(疳瘡), 당창(唐瘡)에 용천을 겸하고, 경축(驚축), 복음(伏飮)에 분돈증(奔豚症)을 겸하고, 내종(內腫), 간옹(肝癰)에 주마담(走馬痰)을 겸하고, 염병(染病), 시병(時病)에 열광증(熱狂症)을 겸하고, 울화(鬱火), 허화(虛火)에 물조갈(燥渴)을 겸하여 사지가 참을 수 없고 온몸이 쑤셔서 굽도 잦도 꼼짝달싹 다시는 두 수 없이 마계틀 모양으로 뻣뻣이 누웠으니, 여인이 겁을 내여 병이 하도 무서우니 문복(問卜)이나 하여 보자.(하략)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9%2F8_4_20_4_03ap7_IMAGE_0_97.jpg%3Fthumb&filename=97.jpg)
이런 일이야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날 일도 없겠지만 괜히 잘 서 있는 장승 다시는 강쇠같은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바람에서 쓴다. 천하에 강쇠도 죽었거늘....
(자료출처/ 다음백과사전, 다음카페 -재경순천향대학교동문회, 전통예술신문, 인터넷문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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