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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웨이백머신을 타고 인터넷 과거로의 여행

_______! 2007. 2. 1. 19:56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수많은 웹사이트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상황과는 다르겠지만 2004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조사에 따르면 매일 인터넷상에서는 1,500만장 분량이 정보가 생산되지만 그 평균 수명은 70일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1998년에 존재했던 인터넷 홈페이지 중 44%가 1년 후에 사려졌다고 한다.

이렇듯 인터넷 공간에서의 수많은 정보들은 생산과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소멸되는 자료들의 가치를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정보들이 먼 훗날 꽤 쓸만한 가치를 지닌 정보로 인정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472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없었다면 우리가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을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그 자체로 지금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 수십년 후에 연구자들이 2007년이라는 과거의 인터넷 문화를 조사하려고 하는데 아무런 자료도 찾을 수가 없다면 2007년은 인터넷 역사에서 잊혀진 세월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정보를 보존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별볼일 없는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치있는 일임이 틀림없다.

 

민간 차원의 가장 방대한 인터넷 아카이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의 협조를 받아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 http://www.archive.org 가 운영되고 있다. 1999년 브루스터 케일(Brewster Kahle)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조직인 [인터넷 아카이브]는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콘텐츠들을 수집하고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1996년 알렉사가 보존하고 있던 데이터를 기부받아서 출발했는데 2007년 1월 현재가지 수집된 웹페이지수가 총 850억개에 달하고 그 수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텍스트, 오디오, 영상자료 등까지 수집 보전하고 있고 이 자료들은 학생, 역사가, 학자들 뿐만 일반인들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웨이백머신을 타고 인터넷의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인터넷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 웨이백머신(Wayback Machine)이라 불리우는 이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개인 사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웹사이트들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찾아보고 싶은 홈페이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Take Me Back" 버튼을 누르면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Wayback Machine 에 과거를 보고 싶은 홈페이지 주소를 치고 Take Me Back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출력된다. 보고싶은 시기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1996년 12월 27일,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화면
문민 대통령, 대통령의 국정활동, 청와대 둘러보기, 어린이들의 청와대, 열린자료실 등의
간단한 메뉴로 구성된 10년 전의 청와대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이다.



1996년 10월 17일, 야후 홈페이지 캡쳐화면
지금의 야후 메인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는 주제별 디렉토리 구조들만 표시되어 있다.


2000년 8월 15일 딴지일보 홈페이지 캡쳐화면
딴지일보의 전성기 때의 메인화면. 회색 바탕의 위 메인화면과 함께 [똥꼬 깊숙히]는 은
꽤 오랫동안 딴지일보의 상징이었다.



2000년 2월 29일, 다음 홈페이지 캡쳐화면
UCC 중심으로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콘텐츠를 배치한 지금과 비교해보면
텍스트 중심의 메인화면이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1999년 11월 29일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쳐화면
총로그온 96명... 지금의 엄청난 수의 방문자수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인터넷 아카이브 활용하기

웨이백머신을 타고 가보는 과거로의 여행 말고도 앞서 설명한대로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영상, 오디오, 텍스트 등 방대한 양의 디지털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데이터들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원래의 목적은 학자들을 위한 디지털데이터의 아카이브로 기획되고 설립되었지만 현재는 이 방대한 데이터들이 학교나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청각 자료를 위해서 교사들은 이곳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다운로드받아 교실에서 수업자료로 사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인터넷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큐레이터 추천으로 소개된 영상물을 클릭하면 영상물에 관한 소개 - 영상물의 간략한 내용과 제작자, 제작회사, 키워드 등 - 와 함께 스트리밍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realmedia, ogg, MPEG2파일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총 다운로드받은 횟수와 네티즌들의 리뷰까지도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이와 같은 동영상이 총 52,382개가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36,900개의 라이브뮤직아카이브, 116,096개의 오디오파일, 147,047개의 텍스트파일이 서비스되고 있다.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를 찾습니다.

2005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디지털 정보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우리가 보존해야 할 디지털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선정하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5]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인터넷 아카이브]처럼 전세계에 있는 방대한 양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일을 실제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행사를 통해 선정된 인터넷 사이트들이 디지털 유산으로서 지속적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정보트러스트어워드]이다.

올해 진행되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7]은 개인과 단체들의 소중한 노력으로 모은 지식과 정보 수집물들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열린 아카이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월 1일부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열린 아카이브 후보에 대한 등록과 추천을 받으며 2월 22일부터는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작들을 대상으로 네티즌 평가가 이루어지고 3월에 본상에 대한 심사와 시상이 이루어진다.

이 행사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7] 홈페이지 (http://award.infortrust.org)를 방문하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끝>

 


출처 : IT/인터넷
글쓴이 : choas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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