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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심에서 신음하는 용두사지 철당간

_______! 2007. 2. 6. 18:16

 

 

사람들은 자기 주위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

주 마주치기 때문에 그 문화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망각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48-19 용두사지 철당간은 국보 제41호로 매우 중요한 문화재 인데도

청주시민들은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내가 철당간을 찾은 것은 11월26일 오전 11시. 이곳에서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당간을

알고 있는지, 국보 몇호인지에 대해 물어봤는데 대부분 국보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안다해도 몇호

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고려 광종 13년(962)에 세워졌다. 그러니까 무려 1044년전에 만들어진 귀중한 문

화재이다. 특히 세 번째 철통표면에는 철당간을 세우게 된 동기와 과정 등이 양각으로 기록되어 있어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우리나라에는 용두사지 철당간을 비롯해 공주 갑사, 안성 칠장사 등 3개의 철당간이 있는데 유일하게

만든 시기와 유래를 알 수 있는 곳이 용두사지 철당간이다.

 사찰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그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다는 장대를 당간이라

한다. 이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부른다.

 용두사는 고려 광종때 창건되었으나 고려말의 잦은 전쟁과 난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 절터는 사라지고 

지금은 철당간만 남아 있다. 이 절터는 청주시의 중심지가 되어서 인근에는 백화점, 의류쇼핑몰, 식당

등 다양한 상점 등이 몰려 있다. 이때문에 귀중한 문화재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철당간

이 속리산 법주사 등 유명한 절에 있었다면 엄청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청주시가 이곳을 문화재 지구로 등록하자 이곳 상인들이 장사가 안된다며 철당간을 다른 곳으로 옮기

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철당간 주변에서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이 열린다. 철당간

일부에서 현재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데 각종 소음으로 균열 속도가 가속화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문화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이끼느냐가 문화 시민의 척도인데 국보 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은 당

국으로 부터 또 시민들로 부터 너무 천대받고 있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에 있는 철당간 중에 유일하게 제작연대와 제작 과정이 새겨져 있어 가치가 높은 용두사지

철당간의 양각된 글씨.

 

 

 

 

문화재 주변에 각종 상점들이 즐비한데다 전시회도 무분별하게 열려 문화재 훼손이 심각하다.

출처 : 조용한 자유인
글쓴이 : 조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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