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우리고유의 명절 설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사회,경제적으로 웃을 일은 없어도 매년 이맘때면 가족과 함께 보낼 명절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조상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나누는 대화에는 자연 웃음꽃이 만발할 것을 기대한다.
한편으론 점차 우리고유 명절에 대한 의의와 풍속 등에 대한 관심이나 문화적인 정취는 자꾸만 줄어둔다. 의례 매년 다가오는 절기로 생각하거나 바쁜 일상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요즘 사회생활에 명절은 하나의 ‘황금연휴’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설 명절 고유풍속과 놀이 가운데 하나인 ‘세화’나 ‘칠교놀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것은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와 함께 대표적인 설 풍속과 놀이다. 이밖에도 ‘복조리’나 ‘야광귀 쫓기’등은 조금씩 우리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설날 풍속 들이다.
이러한 우리고유의 설 명절에 대한 유래와 의의, 설 풍속을 알아보고 체험해 보는 ‘설맞이 무료특강’이 지난 2월 10일(토), 서울의 한 구립정보도서관에서 열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책으로 만드는 우리 설 이야기’라는 주제로 복주머니 책을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한 강의당 모집정원을 초과한 각 30명씩의 아이들이 참가해 총 2회에 걸쳐 약 1시간 30분 정도의 특강과 ‘복주머니 책’을 만들어 보는 실습시간으로 꾸며졌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배우기나 다양한 현대문화 속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우리고유의 명절을 알려주고 민속놀이나 풍속을 체험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한참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 고유 설명절에 대한 체험학습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일찌감치 모집정원이 초과되어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집중도나 관심도 높았다. 강의실내에서 진행된 ‘미니 투호’놀이 상품으로는 우리고유의 한식과자인 ‘약과’가 등장하기도.
이 행사를 마련한 도서관 담당자에 따르면, “참가신청 첫날 일찌감치 마감되었다. 접수 첫날 1시간만에 2회에 걸친 무료 설 특강신청이 모두 마감되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 도서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며, 이번 설 무료특강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안영아 강사(29세)는 “설 명절에 대한 컨셉트를 잡고 관련 프리젠테이션 자료들을 만들었다. 설 유래부터 설 음식, 풍습과 설날놀이, 체험학습으론 팽이돌리기와 복주머니책 만들기 등을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설날 아침이면 대문에 닭이나 호랑이 그림을 붙혀 악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 ‘세화(歲畵),설그림’나 ‘야광귀(夜光鬼) 쫓기’풍속은 해가 지날수록 현대인의 기억에서 멀어져가는 세시풍속들이다. 설날 이름 아침이나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서 대나무로 만든 조리를 걸어두던 풍속인 ‘복조리’도 마찬가지다. 지자체내 정보도서관에서 독자적으로 마련한 이번 ‘책으로 만드는 우리 설 이야기’ 설무료특강은 이렇듯 자꾸 잊혀져가는 우리고유 명절 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야광귀 쫓기 풍속이란?> 설날 밤에 야광(夜光)이라는 귀신이 민가에 들어와 사람들의 신을 신어 보아서 자기 발에 맞으면 신고 간다는 속설. 만일 신을 잃어버리면 신발의 주인은 1년 동안 운수가 나쁘다고 한다. 때문에 설날 밤에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 신을 방안에 들여 놓는다. 또한 이날 밤에는 모두 불을 끄고 일찍 자는데 야광귀를 막기 위해 대문 위에다 ‘체’를 걸어둔다고 한다. 이유는 야광귀가 와서 체의 구멍을 세어 보다가 잘못 세어 다시 세고, 또 세고 하다가 신을 신어 보는 것을 잊어 버리고, 새벽 닭이 울면 물러가게 하기 위해서다. 동영상으로 보는 <책으로 만드는 우리 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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