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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순신 장군의 칼 ‘쌍룡검’

_______! 2008. 10. 29. 16:11
이순신 장군의 칼 ‘쌍룡검’

* 한국의 군사문화재 순례 이순신 장군 ‘쌍룡검’

3회에서 소개한대로 현재 남아 있는 이순신 장군의 칼은 모두 여섯 자루다. 이 칼들은 길이가 특별히 긴 쌍수도나 명나라 황제가 선물한 칼들일 뿐 조선시대 군대용 표준 도검인 환도(環刀) 종류가 아니다. 이순신 장군도 당연히 환도를 사용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을 환도는 어디에 남아 있는가. 아쉽게도 1910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조선 후기에 훈련도감 대장을 지낸 박종경(朴宗慶·1765~1817)은 그의 저서인 ‘돈암집’(敦巖集) 원융검기(元戎劒記)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쌍룡검(雙龍劒)을 병조판서 심상규(沈象奎)로부터 전해 받았다는 취지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1910년 일본에서 발행된 ‘조선미술대관’이라는 책에도 쌍룡검의 사진이 실려 있어 이 무렵까지 칼이 전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1984년 쌍룡검의 존재를 최초로 밝혀낸 서지학자 고(故) 이종학(李鍾學·전 독도박물관장)씨는 이후 20여 년 동안 쌍룡검의 소재를 추적했으나 결국 칼을 찾지 못하고 지난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조선미술대관’에는 1910년 당시 쌍룡검이 조선 왕실의 궁내부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궁내부박물관을 계승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현재 쌍룡검이 남아 있지 않다. 광복 이후 조선왕실 유물을 소장하기 위해 설립된 궁중유물전시관에도 쌍룡검은 없다.

지난해 10월 육군박물관에서 ‘한국 전통도검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다. 이 전시회 준비과정에서 관계자들이 다시 한번 쌍룡검을 추적했으나 아쉽게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승우 궁중유물전시관 전시계장은 “현재로서는 이 칼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산 현충사의 이순신 장검도 명품이기는 하지만 장군이 길이 2m에 달하는 장검을 평소 휴대했을 것 같지는 않다. ‘조선미술대관’에 남은 사진을 보면 쌍룡검은 환도의 일종이 분명하다. 이순신 장군의 피와 땀이 스며 있는 진정한 실전용 칼은 쌍룡검이다. 그 칼이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 지 100년이 돼 가고 있다. 장군이 남긴 그 칼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병륜 기자

- 출처 : 국방일보


출처 : 선도무예 상박희 相搏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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