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홀리는 ‘도시 괴담’ | ||
종종 친구의 친구로부터, 혹은 인터넷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접하게 되는 ‘도시괴담’이 한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SLR클럽’(www.slrclub.com)의 ‘녹차귀신’이라는 회원은 “인도배낭여행을 계획중이던 지인이 이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접었다”며 인도와 관련한 괴담 2개를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여성이 인도에서 두 눈을 잃었다는 것과 인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신부를 납치당했다는 내용이다. 글을 본 회원들은 도시괴담의 신빙성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네티즌 ‘synapse’는 “인도에 여행을 갔던 지인은 노숙까지 했는데도 별탈없이 돌아왔다”는 예를 들며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모피스’ 등의 회원들도 “비슷한 글을 봐왔지만 당시 배경이 중국이나 태국 등 다른나라였다”며 “현지 여행객의 개인행동을 자제시키려는 가이드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듯”이라는 의견을 올렸다. 실제 해외여행중에 가이드가 장난삼아 들려준 이야기를 전해준 회원도 있었다. ‘대륙횡단참새’는 “태국에서 한 가이드가 마약하는 사람들이 주사기로 자신의 피를 뽑고는 아무나 푹 찌른다고 했다”고 적었다. 일본여성과 관련한 루머를 소개한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우갈리’는 “알제리로 배낭여행을 갔던 일본 여성들이 홍등가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카더라 통신이라지만 비싼 옷을 입고 여행을 하는 경우는 종종 강도를 만나기 십상”이라는 주의를 남겼다. 도시괴담(어번 레전드·Urban Legend)이란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친구의 친구를 통해 전해지는 거짓 이야기’를 뜻한다. 도시괴담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수많은 루머가 양산되면서 절정기를 맞았으며 인터넷의 발달도 괴담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팸메일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도시괴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각종 유형을 제시하는 ‘어바웃닷컴(www.about.com)’에는 여행자들에게 겁을 주는 유형도 도시괴담의 중요 테마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구운 할머니’ 이야기도 “1940년대 미국에서 가스오븐을 잘못 다뤄 애완동물을 잃지 말자고 시작된 이야기가 70년대 들어 전자레인지로 뒤바뀐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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