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읍성 시멘트 옹벽 없애기로

창원읍성 시멘트 옹벽 없애기로

기사입력 2005-01-20 12:12 |최종수정2005-01-20 12:12

속보=연립주택 공사로 인해 성벽이 훼손됐다는 본보(10일자 23면)의 지적에 따라,창원시가 창원읍성 보존을 위한 장단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창원시는 최근 도문화재위원의 현지조사 결과에 따라 보존책을 내놨다.

우선 건축공사로 인한 성벽 훼손과 관련해 시멘트 옹벽을 철거한 뒤 원형을 보존하고,해자 규모 확인을 위한 트렌치 시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성벽 기초 주변에 박석을 설치하고,읍성지 성벽 홍보 안내문도 게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3월까지 읍성의 문지 옹성 치 관아 성 둘레 조사 등 읍성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이와 함께 창원읍성에 인접한 창원향교 옆을 비롯한 4곳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지역 트렌치 시굴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지표·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동문지 주변의 사유지와 건물 매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동문지 주변 너비 8m 연장 112m의 도로개설 중단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1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4대 문지를 중심으로 장단기 복원계획을 마련한다는 것.

현지 조사에 나선 정징원 부산대 교수는 '향후 건축허가 때 성벽으로부터 최소한 2m 떨어지도록 하고,성벽에 덧댄 시멘트 옹벽은 철거하되 기존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심봉근 동아대박물관장은 '동문지 주변 사유지와 건축물을 매수하고 문화재 자료 지정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