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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 韓國 神話

_______! 2010. 2. 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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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神話

한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단군 신화를 떠올리게 되는데 물론 단군 신화도 한국 전통의 신화가 맞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이거 말고 신화가 있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이 한국의 신화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며 큰 골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지만 등장인물이 미묘하게 바뀐다. 예컨대 아래에 언급되는 「미륵과 석가」이야기는 주인공이 무려 불교의 두 부처. 아니 한국 신화인데(…). 이는 밀려들어오는 외래 종교와 싸우기보다는 타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 기독교가 들어올 때는 예수를 당신(!)으로 섬긴 무당도 있었다.

대개 한국의 신화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 신화를 제외하면 무당들의 구전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제주도에 많은 구전이 내려오고 있다 전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카테고리가 비슷비슷하며, 제주도의 설화는 정확하게는 제주에 한정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다른 경우도 꽤 많다.

주요 신화소로는 천손의 강림, 인세 차지 경쟁 등이 있으며 천지 창조나 인간 창조는 의외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진다. 그 외에 해와 달의 조정, 국조 탄생 등의 신화소도 존재. 이 중 인세 차지 경쟁은 이누이트족에게도 존재하며 천손의 강림이나 국조 탄생은 일본에서 그대로 우려먹었다.

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구전을 보존하기 위해 서적으로 정리되어 출판되었다. 하지만 다른 신화에 비하면 관련 서적이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여담으로 환단고기단기고사부도지니 하는, 현대에 재구성된 것들은 신화로도 안 쳐준다. 그저 위서일 뿐.


목차

1 전국구급 신화
1.1 창세신화
1.1.1 창세와 인간의 창조
1.1.2 거인 신화
1.1.3 불과 물의 탐색
1.1.4 인세 차지 경쟁
1.1.5 일월의 조정
1.1.6 천신과 지모의 결합
1.2 건국 신화
1.2.1 단군 신화
1.2.2 기타 건국 신화
1.2.3 삼성혈 신화
1.3 그 외 신격에 관한 신화
1.3.1 안락국 이야기
1.3.2 바리데기
1.3.3 자청비와 두 도령 이야기
1.3.4 저승사자 이야기
1.3.5 삼신 이야기
1.3.6 집안의 신들
1.3.7 칠성신
1.3.8 그 외 신들
1.4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화
2 지역 민간 신앙
2.1 실존 인물에 대한 신격화(가나다순)

1 전국구급 신화 #


1.1 창세신화 #

1.1.1 창세와 인간의 창조 #

창세가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처음에 하늘과 땅이 구분이 없다가 미륵이 나타나 기둥을 세워 하늘과 땅을 갈랐다. 이후 하늘에 빌어 금쟁반과 은쟁반에 금벌레와 은벌레를 다섯 마리씩 받았다. 그 벌레가 자라 금벌레는 남자, 은벌레는 여자가 되어 번성하여 인류가 되었다.


한편, 신이 흙으로 인간을 만들고, 그래서 인간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신화도 있다.

1.1.2 거인 신화 #

한국의 창조 신격은 주로 거인으로, 미륵의 거인신적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그 외에도 한국 전역에는 마고 또는 유사한 이름으로 전국 전역에 대지모신격의 신앙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특히 선문대 할망이라 한다. 즉 또 다른 창조신 계열의 신화소.

전반적인 특징으로는 거인이며(대개 여성이나, 아닌 경우도 있다), 지형지물(산, 강, 섬 등)을 경위야 어찌 되었든 손수 만들어냈다는 특성이 있다. 다른 동네 거인들은 대개 죽은 다음에 그 몸이 세상이 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미륵의 몸이 하늘로 올라가 천체가 되었다는 신화도 있는데, 이 또한 넓게 보면 이 신화에 포함된다. 단, 이 경우 지형지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차이점.

1.1.3 불과 물의 탐색 #

미륵(또는 석가세존)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물과 불이 없어, 메뚜기, 개구리, 생쥐를 차례로 매질하여 불은 돌의 부딪힘에서 얻고, 물은 산 계곡 깊숙히 자리한 샘물에서 발견하여 불과 물의 근본을 삼았다는 이야기.

왜 하필 매질하는가, 메뚜기, 개구리, 생쥐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1.1.4 인세 차지 경쟁 #

미륵석가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고, 대별왕과 소별왕(또는 대한국과 소한국)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 외에 넓게 보면 삼신할미에 얽힌 이야기도 이와 유사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미륵과 석가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미륵이 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참으로 잘 만들어서 석가가 보고 욕심을 내어 '이 땅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륵이 재주를 겨루자 하여 석가와 겨루었는데 석가가 두 번을 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승패를 교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배틀은 꽃 피우기였는데, 미륵석가가 꽃을 피워 더 크게 핀 꽃을 피운 사람이 이기는 내기였다. 둘이 배에 꽃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미륵이 잠깐 존 사이에 석가가 꽃을 바꿔치기해서 이기고, 미륵이 그래, 니가 한 번 해 봐라, 라고 해서 석가가 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석가가 훼이크를 썼기 때문에 이 세상이 좀 암울해졌다.


한편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옛날에 천지왕이라는 하늘의 제일신이 있었는데 지상에 수명장자라 하는 개차반이 있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그래서 내려가서 혼내주자고 생각하고 우선 시험하러 갔는데 수명장자에게 처절하게 거절당하고 나와 당금아기라는 미인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집을 떠날 때 아들이 태어나면 첫째를 대별왕 둘째를 소별왕이라 하고 씨앗을 주면서 이걸 심어 하늘에 올라오게 하라고 하며 증표도 남겨 주었다.

그리고 아들 쌍둥이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자 당금아기가 증표와 씨앗을 주며 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었고, 두 아들은 하늘로 올라가 왕 자리를 받고 내려와 형이 이승, 동생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동생이 이승이 탐이 나 형에게 부탁했고, 형은 쾌히 들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미륵과 석가」에서처럼 배틀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더 중심적. 여하튼 동생이 석가마냥 꽃을 체인지, 결국 동생이 이승을 다스리고 형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동생이 훼이크를 써서 이긴 까닭에 이승이 좀 안 좋게 되었다.

여기에 추가로 형이 동생을 돌보는 훈훈한 이야기 몇 토막이 있는데, 동생이 능력이 딸려서 이승을 잘 못 다스리자 형이 동생을 교육시켰다거나, 해와 달이 갑자기 두 개 뜨자 형이 대신 쏘아서 떨어뜨려줬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 후자는 사이좋게 해를 형이, 달을 동생이 떨어뜨렸다는 변이가 존재.


여기서 공통되는 요소는 세 번의 다툼이 있고, 마지막 다툼이 꽃을 피워낸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속임수가 있다는 것이다. 앞의 두 다툼은 변화가 크나, 마지막 다툼에 있어서는 변이가 없다.

미륵과 석가 신화에서는 대개 자연을 다스리는 신통력을 겨루고, 대별왕과 소별왕 신화에서는 세상에 대한 지혜를 묻는다는 점이 차이점. 이는 신화의 성격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1.1.5 일월의 조정 #

외국에는 활로 태양을 쏘거나 하는 사양(射陽)신화라는 것이 있으나, 한국은 반드시 해와 달을 동시에 조정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대개 북부에서 전래되는 신화에서는 창조신격이 해와 달을 떼어 별(큰 별과 작은 별)로 만들었다 하며, 남부, 특히 제주도에서는 천 근 활과 백 근 살로 해와 달을 쏘아 하나로 했다고 전한다.

1.1.6 천신과 지모의 결합 #

단군 신화와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에서 공통되는 요소로, 이후 고구려의 건국 신화에서도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이른바 하늘에서 내려온 남성 신과 땅에서 태어난 여성 신이 결합하는 것을 말하며, 단군 신화의 환웅웅녀,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의 천지왕과 당금아기의 결합, 그리고 고구려의 해모수유화의 결합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예는 제주도의 삼성혈 신화(대지에서 솟아나온 남성+바다에서 건너온 여성)를 제외하면 전부 다다(...).

1.2 건국 신화 #

1.2.1 단군 신화 #

석제 환인(釋帝 桓因)의 서자 환웅이 어느 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고 '저기가 다스릴 만하구나'라고 해서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3천 명의 신하를 데리고 신단수에 내려온다.
이후 호랑이이 찾아와 자신들을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여 마늘을 주며 100일간 먹으면서 햇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된다 하였는데, 호랑이는 먹다 지쳐 나가고 은 남아있어 삼칠일(三七日=21일)만에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다.
이후 이 여자가 아이를 낳고 싶어 환웅에게 다시 빌자 환웅이 인간의 몸을 하고 결합하여 단군이 태어났다.
단군고조선을 세웠으며 약 1000~2000년(기록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다스리다가 신선이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신화.

1.2.2 기타 건국 신화 #

고구려, 신라, 부여의 관련 제왕 및 기록 참조.

고구려와 부여의 건국 신화는 베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비슷하다.

1.2.3 삼성혈 신화 #

제주도의 건국 신화. 오늘날 삼성혈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세 사람이 솟아나왔다. 이후 바다를 건너 온 신부들을 각자 맞이하여 제주도를 다스려 고씨, 양씨, 부씨의 시조가 되었다... 라는 이야기다.

1.3 그 외 신격에 관한 신화 #

1.3.1 안락국 이야기 #

안락국 이야기 참조. 반도 지역과 제주도 지역의 전승이 거의 일치한다.
한국 신화의 원형이 담겨 있다고 한다.

1.3.2 바리데기 #

교과서에도 나오는 만큼 잘 알려진 신화다. 바리공주 이야기라고도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들이 없는 왕이 딸만 여섯(숫자는 변이 있음)을 두고 또 딸이 태어나자 그 앨 버렸고, 이 딸은 후에 친부모가 죽어가자 언니들은 다 안 하겠다고 하는데 혼자서 부모님을 구하겠다고 떠나 여러 가지 고생을 하면서 끝나 부모님을 살려냈고, 후에 무속에서 유명한 오구신(저승으로 가는 것을 안내하는 신), 그리고 최초의 무당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에속성은 남장여자(여행중 남장을 함.) 퀸 오브 대인배이자 버려진 공주에서 이 되버리는 초광속신분상승을 한 무서운 여인.

여담으로 바리데기는 바리(버려진)+데기(아이)라는 뜻이라고.
또한 시왕이라 하여 저승을 관장하는 10명의 대왕은 모두 바리공주의 아들로 흔히 알려진 염라대왕도 이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이후의 설화를 따르자면, 염라대왕은 임기직이다(…)[1].

전승되는 신화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지만, 전승되는 범위 내에서 반도 쪽이나 제주도 쪽이나 주인공 신격의 이름이나 역할이 모두 같은 신화.

1.3.3 자청비와 두 도령 이야기 #

이세경본풀이에 나오는 이야기. 자청비문도령, 정도령이라는 세 인물의 이야기이다. 항목 참조. 제주도의 신화이다.

농신 이야기는 다른 동네에는 찾기 힘들다.

1.3.4 저승사자 이야기 #

제주도의 전승은 강림도령 항목 참조. 강림도령은 차사본풀이동방삭 잡는 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저승사자의 대표격인 인물로, 지혜도 지혜지만 일단 그래플 마스터다.

반도 쪽에서는 제주도처럼 구체적인 전승보다 지나가듯이 저승사자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비슷한 이야기에서 결말이 저승사자가 아니라 장승이 되는 경우도 있다.

1.3.5 삼신 이야기 #

삼신할미 참조. 전국구이기도 하고, 지역구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이승삼신과 저승삼신으로 나뉘며, 미륵과 석가 이야기 및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에서 나오는 꽃 대결이 여기서도 펼쳐진다.

1.3.6 집안의 신들 #

조왕신 : 주방을 관리하는 신. 초기엔 여성이였으나 후기에는 남성으로 묘사된다.
지대부인 : 성주굿에 등장하는 지신


1.3.7 칠성신 #

칠성 신앙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특히 백제에서 성행했다 한다. 일본에 칠성 신앙을 가지고 간 것은 일본 토요타(오우치, 타타라와 같은 가문) 가의 시조, 백제의 임성태자.

1.3.8 그 외 신들 #

손님 :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신. '손이 없는 날을 고르라'고 할 때의 손이 이것.
오늘이 : 부모가 원천강을 지키는 일에 발령나자 버려져 부모를 찾아가는 아이 후에 선녀가 됨.


위에 언급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의 구체적 줄거리에 아는 바가 있으면 추가바람

1.4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화 #

  • 이 항목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2차적인 변경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신화를 작성합니다.

  • 비형랑 : 잡귀를 쫓는 신이 되었다.
  • 선도성모
  • 지귀 : 불의 신이 되었다.
  • 처용 : 모든 문을 지키며 역귀를 막는 신이 되었다.
  • 표훈대덕

2 지역 민간 신앙 #

2.1 실존 인물에 대한 신격화(가나다순) #

  • 이 항목은 역사서에 이름이 기재된 사람을 적습니다.

  • 경순왕 : 신라 마지막 왕. 경상도와 충북 일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까지 신으로 모셔진다.
  • 공민왕 :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난갔던 안동에서 신으로 모셔지며 특히 조선 건국 후에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 많이 세워졌다. 왕실 사당인 종묘에도 신당이 있을 정도.
  • 궁예 : 생전에는 듣보잡이었는데 어쩐지 죽은 뒤에 미륵보살화.
  • 견훤 : 지룡의 자식으로 신격화되었다. 후에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면서 지렁이로 격하.
  • 금성대군 : 소백산 남쪽 일원의 산신령으로 신격화. 단종의 인기에 편승한 듯.
  • 김유신 :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산신령으로 신격화되었다.
  • 남이 : 조선 초의 맹장. 비극의 청년 무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장군신으로 신격화.
  • 단종 : 태백산의 산신령으로 신격화. 단 태백산뿐만이 아니라 영월을 중심으로 한 태백산맥 일대, 즉 강원도 전역에 영향력을 떨치는 신령이 되었다.
  • 명성황후
  • 박문수 : 그가 빈민구제 활동을 펼친 영남지역 일부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며 지금도 박문수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 박제상과 그 부인 : 치술령의 산신이 되었다.
  • 사도세자 : '뒤주대왕신'이라는 이름으로 모셔진다고.
  • 임경업 : 왜일까 백령도에서 명태잡이의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어째서???
  • 정몽주
  • 준왕(고조선) : 위만에 쫓겨 남쪽으로 도망간 뒤 그 곳에서 신선이 되었다.
  • 최영
  • 최치원 : 가야산의 신선이 되었다.
  • 태조 이성계 : 무속에서는 '태조대왕신'이라는 이름으로 모셔진다.

수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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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시습의 금오신화중 남염부주지에 나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