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5월 4일 국보 제147호로 지정되었다. 1970∼1971년 동국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이 발굴하였다. 시베리아를 제외한 극동지방에서는 한국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사시대의 유적이다.
제1암각화는 가로 10m, 세로 3m의 커다란 바위에 상고시대로부터 신라 말기에 이르는 많은 기하학적인 문양과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명문은 김씨 왕권을 수립한 사람들이 이곳을 순례하고 그 기념으로 새긴 것으로 추측되는데, 고관이 행차하는 장면과 기마인물상 등을 단순한 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제2암각화는 북유럽 또는 시베리아 등지의 신석기시대 미술과 직결되는 소위 사냥예술인데 사슴 ·호랑이 ·멧돼지를 비롯하여 고래 ·곰 ·토끼 ·여우 등의 동물들과 사슴을 사냥하는 광경, 고래잡이하는 모습과 기타 동물들 약 150여 점이 새겨져 있다. 이 제2암각화의 기법은 모두떼기[全面彫]와 선조(線彫)를 원초적인 기법으로 하였는데, 신석기시대 말에서 청동기시대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이외에도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령 양전동 암각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