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인천 '100년된 백령도 무궁화' 천연기념물되나

_______! 2010. 10. 24. 23:06

인천
'100년된 백령도 무궁화' 천연기념물되나
문화재청, 지정여부 현지조사 결정
데스크승인 2010.10.19   지면보기 임승재 | isj@kyeongin.com  
   
경인일보=임승재기자]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인 백령도의 무궁화 나무 한 그루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에 있는 이 무궁화 나무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될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무궁화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가치가 있는지 현지 조사를 하기결정했다.

그동안 무궁화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적은 없었다. 천연기념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인정되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8일 문화재청과 옹진군에 따르면 백령면 연화리 중화동교회 입구에 있는 무궁화 나무는 높이 5.5m, 수관 폭 6m 정도로 수령이 100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무궁화 나무의 수명은 30~40년밖에 되지 않는다.

문화재청 직원과 문화재위원,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20일 백령도에 들어가 이 무궁화 나무의 수령과 관리 상태 등에 대한 기초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홍천, 강릉, 안동에 있는 추정 수령이 50년 이상인 무궁화 나무에 대해서도 기초 조사를 마쳤다.

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박형순 박사는 "대부분 고사된 상태거나 일부는 크기가 작고 수령이 6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백령도에 있는 무궁화 나무는 수령이 적어도 80년은 넘을 것으로 보이고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무궁화는 국화이면서도 제대로 보존 관리되지 못해 왔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