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도깨비

_______! 2011. 5. 8. 17:59

도깨비

1 한국 민담에 등장하는 반신적 존재

기원은 신라 시대의 비형랑설화와 방이 설화(흥부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설화 중 하나). 다만 이 역시 말이 많아, 목신 숭배나 야장신 숭배,[1] 용과 마찬가지로 자연현상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2]

1.1 어원

옛 문서를 보면 흔히 "돗가비"로 표기되곤 한다.
또 다른 의견인 도깨비 연구의 전문가인 김종대 씨의 설명에 의하면 도깨비는 '돗'과 '애비'의 합성어로 돗은 불과 씨를 의미하고 이는 풍요를 나타낸다. 그리고 애비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애비로 성인 남자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에 맞게 도깨비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한다. 마치 장승이나 상머슴 같이 덩치가 큰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남자를 부를 때 누구를 막론하고 "김서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부 똑똑한 도깨비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시를 짓고 그에 대한 댓구를 달게 한다고 한다.

덩치가 크다는 것은 일을 잘하는 녀석임을 뜻하며 이것은 도깨비가 풍요를 가져다주는 존재라는 점과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네 전통 사상에서는 덩치 크고 힘이 센사람이 농사일을 잘한다고 여겼는데 씨름판에서 우승한 사람이 소를 상으로 받는 것도 농사를 더 잘 지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더불어 도깨비는 남성신(男性神)으로 모셔졌는데 풍요를 가져다 주는 재물신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었다. 주로 민간 서화 등에서 착한 사람이나 훗날 위인이 되는 인물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외모는 도깨비를 만난 사람은 "아, 잘생겼다."라고 말하지만 만난 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얼굴을 금세 잊어버린다. 도깨비는 정확한 외형 묘사는 없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망나니와 흡사하다고 한다. 잘생긴 망나니..

씨름을 좋아하며 허방다리라고 한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에게 씨름 내기를 하자고 하는데, 절대 안 넘어진다. 오른쪽 다리를 걸면 넘어지지 않고 왼쪽 다리를 걸어야만 넘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도깨비 씨름'이라는 말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들이 싫어하는 쪽이 왼쪽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의 나무에 거는 새끼줄이나 아기가 태어난 집 대문에 치는 금줄도 전부 왼쪽으로 꼬아진 왼새끼줄이다.)

아직 대한민국 민속신앙에 도깨비를 풍요롭게 해 주는 신으로 받드는 풍습이 일부 지역에 존재한다. 이런 지역에서는 도깨비에게 제사 지낼 때 흔히 메밀 등 잡곡을 제물로 쓰는데, 이는 옛날 도깨비를 위하던 사람들이 평상시에 주로 먹던 음식을 제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없는 가난한 계층 사람이 많았단 이야기.

1.2 도깨비는 뿔이 있는가?

도깨비는 성인 남성의 이미지에서 나온 존재로 사람과 같은 형상을 취하고 있다. 덩치가 크지만 생긴 것도 사람이며 사람의 옷을 입고 있는 존재가 도깨비이다. 한국의 도깨비에서 뿔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강수란 종족은 도깨비와 유사하며 뒤통수에 뿔이 하나 나있다고 한다. 그래서 장식품 등에 그려진 도깨비에 뿔도 그려저 있다. 게다가 도깨비는 모습이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어처피 보고 좀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렇지만 호랑이 가죽 속옷을 입거나 빨간 피부, 파란 피부를 가지고 있는건 결코 아니다. 교과서의 도깨비는 이제 뿔이 사라졌다는걸 기억하자.[3][4] 일단 고구려 고분 벽화나 신라 기와에서는 뿔 달린 도깨비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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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한국문화콘텐츠닷컴[http]#(http://koguryo.culturecontent.com/04_contentsMall/con_g_list.asp?search=&keyword=&cat=con3&Page=1)의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 아래 쪽 사진은 귀인지 뿔인지 좀 아리송하지만 위의 것은 뿔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도깨비가 들고있는 방망이에는 가시가 없다. 그렇다면 뿔이 달리고 가시가 박힌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무서운 도깨비들은 대체 누구인가? 흔히 도깨비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곧잘 얘기하는 것처럼 일본오니(鬼)의 이미지다. 오니와는 다르다! 오니와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오니와 도깨비는 다르다, 예로 애초부터 담당부서가 다르다. 다른 요괴인 츠쿠모가미가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면 있다고 할수 있지만 어째서 오니가 도깨비로 번역되는지는 진실은 저 너머에. 아무래도 한자로 도깨비를 귀신 귀와 같이 쓰다보니 나오는 오역인듯하다.[5]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혹부리 영감은 일본 전래동화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한국으로 넘어왔으며, 도깨비하면 헐벗고 뿔달리고 울긋불긋한 괴물이란 이미지를 널리 퍼트린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나 혹부리 영감과 비슷한 한국 설화로 <방이설화>가 있는데, 여기서 도깨비방망이는 나온다. 또한 촌담해이에 기록되고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토대가 된 이야기에도 딜도로 추정되는 막대기가 나온다.(영화에선 도깨비 방망이 같은 거 전혀 안나온다.)[6]

민간 속담 중에 갑자기 맑은 날에 벼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도깨비(혹은 천상깨비)미워서 하늘에서 벼락을 때린다는 말도 있는데, 이에 근거해 보자면 천상세계에 사는 종족도 있지만 거기 사는 종족들도 하는 일은 지상의 종족들과 다르지 않거나 더 심한 듯.

한국 도깨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키 크고 힘이 세며, 건장하고 잘생겼다.
  • 밤중에 산에서 씨름을 하거나 글문제를 낸다.
  • 착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만냥정도.
  • 갯벌에서 뿅뿅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 바다에서 도깨비불로 길을 인도해준다.
  • 길에 사람이 죽어있으면 명당에 묻어준다.
  • 건망증이 심해서, 돈을 빌려주면 매일 매일 갚으러 온다.
  • 옷을 입고 걸어다닌다. 할로우맨처럼.
  • 돌맹이를 물 밖으로 막 던지거나, 솥뚜껑을 휙 들었다가 솥 안으로 넣어버린다. 혹은 요리하기 위해 삶아놓은 국수를 근처 나뭇가지에 죽 걸어버린다.
  • 연못 속의 물고기를 죄 꺼내다가 땅속에 묻어버린다.
  • 장난, 씨름, 메밀, 술, 고기(특히 개고기나 돼지머리), 여자를 좋아한다.
  • 외모와 언변으로 사람을 홀린다.
  • 황소 뱃속에서 힘을 수십 배 강하게 만들어준다(이상의 소설 '황소와 도깨비'에서 나온 것)
  • 백마,하얀 닭, 하얀 개를 싫어하고 빨간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7]
  • 자기들 끼리 인간세상 이야기를 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도 한다.[8]
  • 피를 무서워한다.[9]
  • 평소의 비상식적이고 괴이한 행동과는 다르게 뛰어난 공돌이/공순이다.(!) 도깨비가 쌓은 건축물이나 도깨비가 만든 물건은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매우 튼튼해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10]

오래된 물건에서 나오는 영혼이 도깨비라는 이야기도 있고, 피붙은 물건(특히 여성의 그날에 나오는 피)에서 나오는 정령이 도깨비라는 이야기도 있다.

치우천왕기에서 나오는 도깨비도 비슷하게 나온다. 거기서는 비울걸이 이들의 대장으로 나오며, 퇴마록에 나오는 수아라는 여자아이가 조정하는 정령중에도 이 도깨비들이 어느정도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1.3 귀면와의 얼굴과의 관계

귀면와는 흔히 도깨비기와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이 귀면와라는 표현이 일제시대 일본 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도깨비의 한자식 표현이 귀(鬼)인데다가 조선 후기의 기담집인 해동잡록에 보면 집안에 대낮에 아무도 없는데 돌이 날아드는 요귀의 장난이 일어나자, 지붕에 있던 귀와(鬼瓦)를 불태워 버리자 그런 일이 없어졌다 하는 기록이 나온다.[11] 즉, 귀면와라는 이름은 없던 말은 아니다.

귀면와의 얼굴이 용을 상징한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으며 일본 학자에 의해 이름 붙여진 신라의 기와인 귀면와에서 벗어나 용면와로 고쳐 부르는 학자들도 나오고 있다.[12]

  • 도시전설 등에서는 여성형 도깨비도 있다.
    1960년대에 한 산골마을에서 산길을 자전거로 타고가던 아저씨가 처자를 발견했는데 그녀가 아저씨에게 마을까지 태워다 줘요하자 아저씨가 그녀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마을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는데 왠 헌 싸리빗자루가 있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예가 그것. 이름 자체가 남성형인 도깨비이지만 근래에 들어서 그 존재가 와전되어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 여성형도 생기는 것 같다.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꼬비꼬비가 있다. 뿔이 있고 가죽옷을 입었다는 [13]것쯤을 제외하면 꽤나 괜찮게 옮긴 듯.

그리고 도깨비 관련서적과 자료가 많다보니 네이버다음의 만화코너(정식웬툰이 아닌 아마추어나 프로들이 정식 웹툰에 등록하기위해 만화를 올리는 곳.)에 도깨비가 등장하는 만화가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 가운데에선 말리의 도깨비 신부같은 작품은 문화관광부 만화상까지 받은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창간된 한국만화 전문 연재잡지 이름도 도깨비(Tokkebi)였다.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0렙대 가죽 녹템으로 도깨비(Dokebi) 시리즈가 존재한다. 렙제가 낮아서 그냥 입고 지나치는 세트지만 블리자드의 한국 팬서비스의 일환인거 같다.

 

[1] 강은해 저, 한국난타의 원형 두두리 도깨비의 세계 참조.
[2] 이동철 저, 한국 용설화의 역사적 전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런 주장도 단순히 저자 개인의 주장은 아니다
[3] 다만 논란이 되는 게, 도깨비 관련 유물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귀신도나 귀면에는 뿔이 있는 것도 있다. 근데 고구려 귀면에는 뿔이 없는 게 많다. 뭐 원래 도깨비가 그런 존재지만.
[4] 수정 전 내용은 이렇다.'도깨비는 성인 남성의 이미지에서 나온 존재로 사람과 같은 형상을 취하고 있다. 덩치가 크지만 생긴 것도 사람이며 사람의 옷을 입고 있는 존재가 도깨비이다. 한국의 도깨비에서 뿔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강수란 종족은 도깨비와 유사하며 뒤통수에 뿔이 하나 나있다고 한다. 그래서 장식품 등에 그려진 도깨비에 뿔도 그려저 있다. 게다가 도깨비는 모습이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어처피 보고 좀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렇지만 호랑이 가죽 속옷을 입거나 빨간 피부, 파란 피루를 가지고 있는건 결코 아니다. 교과서의 도깨비는 이제 뿔이 사라졌다는걸 기억하자. 또한 도깨비가 들고있는 방망이에는 가시가 없다. 그렇다면 뿔이 달리고 가시가 박힌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무서운 도깨비들은 대체 누구인가? 흔히 도깨비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곧잘 얘기하는 것처럼 일본의 오니(鬼)의 이미지다. 오니와는 다르다! 오니와는!!'
[5] 사실 일본요괴 중 가장 우리나라 도깨비에 가까운 요괴는 오키나와의 기지무나이다.
[6] 참고로 이 영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민담이 있다. 거기서도 원님은 강간당하며(!), 이 도깨비 딜도는 블태오고 도끼로 찍고 하는 등 뭔 짓을 해도 파괴되지 않아 이는 도깨비의 선물이 맞으니 본주인에게 돌려주라는 원님의 대인배적(?) 판결로 본 주인 과부아낙에게 이 물건이 돌아간다.
[7] 때문에 팥죽도 싫어한다. 사실 이는 도깨비들이 빨간 액체만 보면 피로 오해한다고 믿기 때문.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이 이 때문인데, 이 풍습의 풀버전은 팥죽을 먹고 난 다음에 문설주에 바른다. 이러면 집 문 앞에 피칠갑이 돼 있는 줄 알고 기겁해서 도망간다고. 유태인들이 유월절의 피를 바르는 게 생각나지만 그냥 넘기자 다만 이도 지역마다 달라, 팥죽을 좋아한다는 곳도 있다.
[8] 도깨비들이 이야기한 문제와 해결책은 지나가던 착한 거지나 장님이 몰래 엿듣고 실행하여 부자가 된다거나 눈이 고쳐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9] 도깨비가 피를 무서워 한다고 하면 대부분 눈마새 설정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산중에 혼자 사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를 어느 도깨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처음에는 신기해서 친하게 지냈는데, 아무래도 점점 무서워서(전승에 따라서는 "도꺠비처럼 몸이 변해서" 라고도 한다.) "혹시 뭘 무서워 하냐"고 물어보니까 도깨비 왈 "피를 무서워 한다". 그런데 도깨비가 "그럼 넌 뭘 무서워하냐?"라고 물었고, 남자는 얼떨결에 "돈을 무서워 한다. 그래서 산에 숨어 살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그 다음날… 남자는 마을에 내려가서 동물 피를 잔뜩 구해다가 마당에 뿌려놓고 방에 숨어서 도깨비에게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친다. 도깨비는 열받아서 다음날 돈을 한트럭 가져와서 마당에 뿌리면서 메롱~ 하고 도망쳐서(…) 남자는 그 돈으로 잘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남자가 그 돈에 깔려서 죽었다거나 오징어처럼 납작해졌다는(...) 결말도 존재한다.
[10]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이 설정이 들어가 있다.
[11]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2권 컬러 개정판 참조
[12] 이는 고 조자용 박사에 의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사찰 그림 중에 보면 귀면이 용을 물고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사실 도깨비 박사라는 별명도 이 조자용의 별명이었는데, 도깨비를 주제로 전국 순회전시회를 열다(!) 대전 전시회 이후 사망하면서 잊혀졌다.
[13] 그런데 나오는 도깨비들과 그들의 옷이 한둘이 아니라...헐벗은 도깨비도 있고, 작중 입은 옷도 대부분 평범한 낡은옷에 가깝다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B%8F%84%EA%B9%A8%EB%B9%84#rf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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