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이무기

_______! 2011. 5. 8. 17:29

이무기

1 여의주를 획득하면 이 되는 한국의 환상종.

여의주가 아니라 구렁이가 천년을 살면 용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자의 구렁이는 느긋해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여의주를 두 개 이상 갖고 있으면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용이 되는데 욕심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드래곤이나 용이 그냥 도마뱀(..)이나 발 달린 같다고 보는 반면에 이무기는 구렁이다. 단지 엄청나게 커다랄 뿐.

용이 되기 위해서 물 속에서 수행을 하는데, 만일 1000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않으면 절망해서 삐뚤어진다. 또는 1000년 수행 후 밖으로 나와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용이다"고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고 하면 이무기가 되어 다시 1000년을 수련해야 한다. 이래서야 절망해서 삐뚤어지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지명연기설화 중에는 1000년 수행한 뱀이 승천하려고 용쓰는 것을 아기 업은 할머니가 보았는데, 할머니가 "저 뱀 봐라"고 하는 것을 업혀 있던 아기가 "저 용 봐라"고 정정한 덕분에 뱀은 승천하여 용이 되었고 아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 일대 들을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수원지인 연못까지 덤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외에도 용이 되기 직전 사람에게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면 도로 땅으로 처박혀 처음부터 다시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질이 사납다 뿐이지 직접 해를 끼치는 경우는 적지만, 하필 인간이랑 꼬여 이무기생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격노한 이무기가 사람을 해친다고. 이것이 바로 '용오름' 현상이다. 날씨가 나쁠 때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만든 이야기인 듯.

이무기 중에 광철[1]이란 게 있는데, 이무기 주제에 날아다닌다고 한다. 보면 애가 좀 수행을 열심히 한 듯. 그런데 이 광철이 나타나면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사가 망한다고 한다. 아마도 가뭄을 비유한 것 같다. [http]참조(http://blog.naver.com/eggdegul/60025435007)

결국 광철은 계속 민폐 끼치고 다니다 비비라는 이무기에게 먹혔다고 한다.

이 외에도 묘하게 취급이 안 좋은 족속.
몇백 년 묵고 사냥 좀 나갔더니 지나가던 선비가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활과 화살로 한 방에 격추 당하거나 그 외에도 지나가던 누구 씨한테 자주 사망. 그냥 존재 자체가 사망 플래그 같다. 지못미.
한 이야기에선 선비가 자신을 물리치자 자신의 행실을 반성하고, 그 자리에서 용이 되었다거나, 또는 자신보다 강한 이무기를 무찌르기 위해 선비의 힘을 빌리는 이야기도 있다(카르스트 지형의 붉은 땅을 만들었다는 설화도 있다. 숨결로 퐈이야!).

사전에 의하면 거의 모든 생물의 왕. 헤엄치는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왕이며, 그들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하에 있다. 물고기 무리가 2500마리가 넘으면 이무기가 나타나 그들의 왕이 된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이무기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물고기들의 시점에서 보자면 이무기는 폭군이다. 아이러니. 양식장 같은 곳에 이무기가 살면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 무리와 함께 자라가 있으면 무슨 영문에선지 이무기가 오지 않는다고 믿어지기도 했다(헌데 자라도 물고기 잡아먹는 육식성...).

땅 위에서 먹이를 찾을 때 잡아먹는 건 인간과 . 일설에서는 꿩 대신 까치라고 하지만 이것은 일제강점기의 와전이다. 까치는 현재 한반도의 제공권을 장악한 최강의 공중유닛으로, 언제나 심심하면 잡히는 이무기에게 먹힐 만큼 약하지 않다.

용과 이무기는 비슷한 점이 많으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무기가 용보다 더 스펙이 떨어진다. 용이 우박, 을 관장한다면 이무기는 그저 비구름을 몰고다니는 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래도 강력한지라 일단 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능력만으로도 농민들에게는 경외받는 대상이었다. 신적인 이미지의 용보다는 친근한 대상이었기 때문에 인간이 제대로 비위만 맞춰줄 수 있으면 용보다 더 힘을 빌리기 쉽다. 단, 불완전하기 때문인지 나오는 횟수는 적어도 전지전능의 기운을 뿜어내는 용과는 달리 조건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무기가 건 조건을 어긴 인간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민담도 흔한 편이다.

실존하는 생물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실제로 50년대 목격 기록이 어느 책에 서술이 된 적 있으며 몇몇 고령자 분들 중에는 실제로 저수지 같은 곳에서 이무기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물론 당연히 진위 불가지만.)
사실 파충류가 오래 살면 살 수록 어느 단계에서 성장이 정지되는 포유류와 달리 계속 커지므로 먹을 것이 현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풍부했고 사람들의 개발이나 그런 것이 일체 없던 옛날에 상대적으로 커진 뱀 종류가 이무기로 통칭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위와 이무기라는 괴담(?)같은데서 보듯이 소풍날만 되면 비를 뿌리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요괴이지만 비를 뿌리는 소소한 복수를 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질은 나쁘지 않은 요괴인 것 같다. 사실 설화를 읽다보면 이무기보다 몇 배는 더 질이 나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참고로 일본어로는 미즈치라고도 한다. 해적판 킹 오브 파이터즈 만화에선 오로치가 이무기라고 불리었다(...)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C%9D%B4%EB%AC%B4%EA%B8%B0

'보조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명  (0) 2011.05.15
도깨비  (0) 2011.05.08
강철이  (0) 2011.05.08
[스크랩] 삼척 해신당  (0) 2011.05.08
통신사 행렬 건너던 다리 매몰 반세기 만에 실체 찾았다  (0) 201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