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1.1 어원 ¶
또 다른 의견인 도깨비 연구의 전문가인 김종대 씨의 설명에 의하면 도깨비는 '돗'과 '애비'의 합성어로 돗은 불과 씨를 의미하고 이는 풍요를 나타낸다. 그리고 애비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애비로 성인 남자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에 맞게 도깨비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한다. 마치 장승이나 상머슴 같이 덩치가 큰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남자를 부를 때 누구를 막론하고 "김서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부 똑똑한 도깨비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시를 짓고 그에 대한 댓구를 달게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들이 싫어하는 쪽이 왼쪽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의 나무에 거는 새끼줄이나 아기가 태어난 집 대문에 치는 금줄도 전부 왼쪽으로 꼬아진 왼새끼줄이다.)
1.2 도깨비는 뿔이 있는가? ¶
- 키 크고 힘이 세며, 건장하고 잘생겼다.
- 밤중에 산에서 씨름을 하거나 글문제를 낸다.
- 착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 만냥정도.
- 갯벌에서 뿅뿅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 바다에서 도깨비불로 길을 인도해준다.
- 길에 사람이 죽어있으면 명당에 묻어준다.
- 건망증이 심해서, 돈을 빌려주면 매일 매일 갚으러 온다.
- 옷을 입고 걸어다닌다. 할로우맨처럼.
- 돌맹이를 물 밖으로 막 던지거나, 솥뚜껑을 휙 들었다가 솥 안으로 넣어버린다. 혹은 요리하기 위해 삶아놓은 국수를 근처 나뭇가지에 죽 걸어버린다.
- 연못 속의 물고기를 죄 꺼내다가 땅속에 묻어버린다.
- 장난, 씨름, 메밀, 술, 고기(특히 개고기나 돼지머리), 여자를 좋아한다.
- 외모와 언변으로 사람을 홀린다.
- 황소 뱃속에서 힘을 수십 배 강하게 만들어준다(이상의 소설 '황소와 도깨비'에서 나온 것)
- 백마,하얀 닭, 하얀 개를 싫어하고 빨간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7]
- 자기들 끼리 인간세상 이야기를 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도 한다.[8]
- 피를 무서워한다.[9]
- 평소의 비상식적이고 괴이한 행동과는 다르게 뛰어난 공돌이/공순이다.(!) 도깨비가 쌓은 건축물이나 도깨비가 만든 물건은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매우 튼튼해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10]
1.3 귀면와의 얼굴과의 관계 ¶
- 도시전설 등에서는 여성형 도깨비도 있다.
1960년대에 한 산골마을에서 산길을 자전거로 타고가던 아저씨가 처자를 발견했는데 그녀가 아저씨에게 마을까지 태워다 줘요하자 아저씨가 그녀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마을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는데 왠 헌 싸리빗자루가 있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예가 그것. 이름 자체가 남성형인 도깨비이지만 근래에 들어서 그 존재가 와전되어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 여성형도 생기는 것 같다.
[1] 강은해 저, 한국난타의 원형 두두리 도깨비의 세계 참조.
[2] 이동철 저, 한국 용설화의 역사적 전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런 주장도 단순히 저자 개인의 주장은 아니다
[3] 다만 논란이 되는 게, 도깨비 관련 유물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귀신도나 귀면에는 뿔이 있는 것도 있다. 근데 고구려 귀면에는 뿔이 없는 게 많다. 뭐 원래 도깨비가 그런 존재지만.
[4] 수정 전 내용은 이렇다.'도깨비는 성인 남성의 이미지에서 나온 존재로 사람과 같은 형상을 취하고 있다. 덩치가 크지만 생긴 것도 사람이며 사람의 옷을 입고 있는 존재가 도깨비이다. 한국의 도깨비에서 뿔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강수란 종족은 도깨비와 유사하며 뒤통수에 뿔이 하나 나있다고 한다. 그래서 장식품 등에 그려진 도깨비에 뿔도 그려저 있다. 게다가 도깨비는 모습이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어처피 보고 좀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렇지만 호랑이 가죽 속옷을 입거나 빨간 피부, 파란 피루를 가지고 있는건 결코 아니다. 교과서의 도깨비는 이제 뿔이 사라졌다는걸 기억하자. 또한 도깨비가 들고있는 방망이에는 가시가 없다. 그렇다면 뿔이 달리고 가시가 박힌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무서운 도깨비들은 대체 누구인가? 흔히 도깨비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곧잘 얘기하는 것처럼 일본의 오니(鬼)의 이미지다. 오니와는 다르다! 오니와는!!'
[5] 사실 일본요괴 중 가장 우리나라 도깨비에 가까운 요괴는 오키나와의 기지무나이다.
[6] 참고로 이 영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민담이 있다. 거기서도 원님은 강간당하며(!), 이 도깨비 딜도는 블태오고 도끼로 찍고 하는 등 뭔 짓을 해도 파괴되지 않아 이는 도깨비의 선물이 맞으니 본주인에게 돌려주라는 원님의 대인배적(?) 판결로 본 주인 과부아낙에게 이 물건이 돌아간다.
[7] 때문에 팥죽도 싫어한다. 사실 이는 도깨비들이 빨간 액체만 보면 피로 오해한다고 믿기 때문.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이 이 때문인데, 이 풍습의 풀버전은 팥죽을 먹고 난 다음에 문설주에 바른다. 이러면 집 문 앞에 피칠갑이 돼 있는 줄 알고 기겁해서 도망간다고. 유태인들이 유월절에 양의 피를 바르는 게 생각나지만 그냥 넘기자 다만 이도 지역마다 달라, 팥죽을 좋아한다는 곳도 있다.
[8] 도깨비들이 이야기한 문제와 해결책은 지나가던 착한 거지나 장님이 몰래 엿듣고 실행하여 부자가 된다거나 눈이 고쳐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9] 도깨비가 피를 무서워 한다고 하면 대부분 눈마새 설정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산중에 혼자 사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를 어느 도깨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처음에는 신기해서 친하게 지냈는데, 아무래도 점점 무서워서(전승에 따라서는 "도꺠비처럼 몸이 변해서" 라고도 한다.) "혹시 뭘 무서워 하냐"고 물어보니까 도깨비 왈 "피를 무서워 한다". 그런데 도깨비가 "그럼 넌 뭘 무서워하냐?"라고 물었고, 남자는 얼떨결에 "돈을 무서워 한다. 그래서 산에 숨어 살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그 다음날… 남자는 마을에 내려가서 동물 피를 잔뜩 구해다가 마당에 뿌려놓고 방에 숨어서 도깨비에게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친다. 도깨비는 열받아서 다음날 돈을 한트럭 가져와서 마당에 뿌리면서 메롱~ 하고 도망쳐서(…) 남자는 그 돈으로 잘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남자가 그 돈에 깔려서 죽었다거나 오징어처럼 납작해졌다는(...) 결말도 존재한다.
[10]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이 설정이 들어가 있다.
[11]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2권 컬러 개정판 참조
[12] 이는 고 조자용 박사에 의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사찰 그림 중에 보면 귀면이 용을 물고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사실 도깨비 박사라는 별명도 이 조자용의 별명이었는데, 도깨비를 주제로 전국 순회전시회를 열다(!) 대전 전시회 이후 사망하면서 잊혀졌다.
[13] 그런데 나오는 도깨비들과 그들의 옷이 한둘이 아니라...헐벗은 도깨비도 있고, 작중 입은 옷도 대부분 평범한 낡은옷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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