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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박물관 소장 고려불화는 천문도

_______! 2006. 11. 16. 20:14

2003년 10월 08일 (수요일) 09 : 26  연합뉴스

 

"보스턴박물관 소장 고려불화는 천문도"

 

조선조 '치성광불화' 별자리 판독 태반이 엉터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미국 보스턴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치성광불여
래왕림도(熾盛光佛如來往臨圖)'라는 고려불화는 14세기 무렵에 제작된 불화이면서
지금까지 그 실물이 대단히 희귀한 고려시대 천문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와 비슷한 구도를 갖춘 조선 선조 2년(1569)작 불화인 '치성광불여래제성
왕림도(熾盛光佛如來諸星往臨圖.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는 여기에 나타난 학
계의 기존 별자리 이름 판독 태반이 엉터리임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고천문사상 전공인 김일권(金一權.39)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가 대한불교천태종 발간 학술지인 「천태학연구」 제4호에 기고한 "고려 치
성광불화의 도상 분석과 도불(道佛)교섭적 천문사상 연구'라는 글에서 입증했다.
이들 두 불화는 치성광여래를 한복판에 배치하고 그 주변으로 여러 불보살들을
마치 천문도처럼 각기 고유의 별자리(성수. 星宿) 이름을 부여해 배치한 것으로 고
려와 조선시대 천문사상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씨는 이 논문에서 먼저 고려 '치성광불화'에 나타난 여러 불보살 존상과 그들
에게 부여된 별자리 이름이 무엇인지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 불화는 중앙에 배치되어 북극성으로 신격화된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그 좌
우에 해와 달에 대비되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두었다.
나아가 불화 상단에는 북두칠성 외에 2개 별자리를 더한 북두구진(北斗九辰)과
12달을 상징하는 별자리들인 12궁(宮)을 배치했고 아래쪽으로는 28성수(星宿) 등을
불보살로 형상화해 배열했다.
이와 같은 기본 구도는 조선 선조 때 '치성광불화'로 답습되고 있다.
하지만 두 불화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커다란 차이도 존재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존에 해당하는 치성광불여래와 그 좌우 협시보살인 일광-월광보살
을 제외한 가장 존귀한 신격인 '천황대제'가 조선불화에서는 '옥황대제'(玉皇大帝)
로 대치된 사실을 김씨는 주목했다.
그 명칭이 '천황대제'건, '옥황대제'건, 이 둘은 모두 도교의 최고신.
따라서 이 두 불화는 도교적인 색채가 농후하게 침투돼 있음을 엿보이고 있다.
김씨는 이와함께 선조본 치성광불화에 대한 기존 별자리 이름 판독 중 무려 20
군데에 이르는 곳에서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예컨대 북두칠성에 대비되는 남쪽 하늘의 별자리 남두육성(南斗六星)의 경우 기
존에는 '益天星'(익천성), '上將軍'(상장군) 등이라고 읽었으나 이런 별자리 이름은
그 어디에도 없다. '益算星'(익산성), '上生星'(상생성) 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
김씨는 "이들 두 자료는 불화라는 미술사적, 종교사적 의미 외에 천문도라는 점
에서 그것이 갖는 가치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하다"면서 "특히 고려본 불화는 28성수
별로 그에 해당하는 동물을 배치한 한국 최초의 자료"라고 말했다. <사진있음>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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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08일 (수요일) 10 : 38  연합뉴스

 

보스턴박물관 소장 고려불화는 천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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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천문도를 겸한 불화로 밝혀진 미국 보스턴박물관 소장 14세기 고려 치성광불여래왕림도(왼쪽,熾盛光佛如來往臨圖)와 이를 계승한 조선 선조 2년(1569)작 '치성광불여래제성왕림도(熾盛光佛如來諸星往臨圖.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의 두 불화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일권 박사가 모사 복원한 모습.//문화부 기사참조/문화/

2003.10 .8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