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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조작법.7> 창작의 실제(소재/주제의식)/ 윤금초

_______! 2006. 9. 15. 15:28

 

   <시조작법.7> 창작의 실제(소재/주제의식) | 時調작법(1)  2004/06/04 22:09
   임정일(skyman63)   http://cafe.naver.com/ipoem/1313


   ■ 시조의 소재와 주제의식

    소재 = 예술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를 말한다.
    주제 = 작품의 중심 사상. 예술 작품의 근본적 의도인 동시에 본질적 개념을 의미. 즉 테마.

    일반 적으로 테마라 말할 때 예술 작품의 소재나 모티프를 이에 포함시킨다.

    * 시조의 소재나 주제는 우리 일상 생활 주변에 무궁무진하게 널려 있다.

    그것을 취사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시인(작자)의 "눈 높이"

    ■ 다시 말하면 작자의 지적(知的) 안목에 달려 있다.

     하늘 저 끄트머리
     안개꽃 영혼 난무하고
     바람이 건네는
     초록빛 물 묻은 언어,
     어부는 짐을 꾸린다
     황혼의 무게 등에 지고. 

    - 이명재의 "바다 풀꽃 이야기"


     봄 오는 바다에는 은비늘이 일렁이고
     슬픈 넋두리만 하얗게 들려온다
     부서진 조개껍질도 햇살 받아 빛나는데

    - 조남숙의 "바다에서"


    월북시인 정지용의 작품 가운데 "바다의 향수가 검은 넥타이처럼 만져진다"는 대목이 나온다.

    원시적이고 야생적인 순수를 지닌 그 바다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정지용은 또한

    "바다는 뿔뿔이/ 달아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 같이■"라고 묘사, 번득이는 시적 상상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이명재의 "바다 풀꽃 이야기"나 조남숙의 "바다에서"도 번득이는 시적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다. 바다를 소재로 삼거나 바다를 시의 오브제로 차용한 이들 작품이 돋보이는

    것은 시적 상상력의 신선함 때문이다. <바람이 건네는/ 초록빛 물 묻은 언어>라고 표현한

    이명재와 <봄 오는 바다에는 은비늘이 일렁인다>고 서술한 조남숙의 발상법은 오염되지 않은

    무공해의 바다와 같은 풋풋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시조의 소재나 주제는

    우리 일상 생활 주변에 흔하게 널려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취사선택하여 "요리"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시인의 눈 높이 - 즉 그 시인이나 작가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다.

     쉽사리 야생의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
     그대 깡마른 反骨의 뼈

     식민지 풀죽은 토양에
     혼자 죽창을 깎고 있다.

    - 고정국의 "엉겅퀴"

    고정국의 "엉겅퀴" 전문이다. 신경림 선생은 이 작품을 "엉겅퀴는 엉거시과의 여러해살이풀,

    민영 시인이 "난리통에 서방 잃고 홀로 사는"("엉겅퀴꽃") 전쟁 과부로 노래한 뻣뻣하니

    깡마른 그 모습에서, 고정국 시인은 식민지의 메마른 땅에서 죽창 깎는 반골의 사나이를

    떠올린 것이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이라는 수식도 엉겅퀴나 식민지 땅의 초라하고 메마른

    사나이를 떠올리는 데 아주 적절하다는 느낌"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 어떤 것이 시조의 소재나 주제가 될 수 있을까


    ■ 남녀의 연정(사랑은 영원한 시의 주제)
    ■ 부부의 애절한 사랑.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 IMF ■ 6■25 이후 경천동지할 큰 사건
    ■ 환경오염 및 자연훼손, 공해문제 등
    ■ 인간의 소외의식
    ■ 서민들의 삶의 현장(화개장터, 자갈치시장 등)
    ■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문제(최근 옷 로비 사건, 각종 게이트 사건 등)
    ■ 사회부조리 고발(문학은 근본적으로 저항정신에서 출발)
    ■ 탄광 막장
    ■ 현대 물질문명
    ■ 멀티미디어 시대■사이버 섹스(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 정치 경제 사회 풍자(김지하 "五賊", 윤금초 "인터넷 유머" 등)
    ■ 원시사회(인간의 원초적 본능), 토속적인 것, 무속, 민속놀이, 우리 전통문화 등

     폿고추 속살 붉혀
     짙어진 가을날에
     휘몰이 장단 소리
     온 들녘에 흘러 넘칠 때
     외발이 허수아비도
     흥에 겨워 춤을 춘다. 

    - 조두석의 "사물놀이"

    징■꽹과리■북■장구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모습을 그린 "사물놀이"는

    이 시조를 읽는 독자에게 외발이 허수아비처럼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숲속에는
     내가 잘 아는
     나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나무들 만나러
     날마다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제일 키 큰 나무와
     제일 키 작은 나무에게
     나는 차례로 인사를 합니다
     먼 훗날 당신도
     이 숲길로 오겠지요
     내가 동무 삼은 나무들을 보며
     그때 당신은 말할 겁니다
     이렇게 등이 굽지 않은
     言語들은 처음 보겠구나
     이렇게 사납지 않은
     마음의 길들은 처음 보겠구나

    - 곽재구의 "나무 - 연화리 시편1"

    <이렇게 등이 굽지 않은/ 言語들은 처음 보겠구나>라고 진술한 곽재구 시인의 "나무" 연작 중

    첫번째 작품이다. 천양희 시인은 "누구든 껴안을 듯 언제나 두 팔 벌리고 서있는 나무들.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 유일한 식물. 저 곧고 푸른 것이 정신이라면 마음에 길을 내듯

    나무에 깃들이고 싶다. 깃들여 나무의 심장소리를 듣고 싶다. 동무해서 숲을 뒤지고 싶다.

    세상의 신비를 온 몸으로 적고 있는 자연이여, 숲이여, 나무여. 읽을 때마다 감동을 주는

    불멸의 명작이여. 이렇게 등이 굽지 않은 시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중년의 나이 앞에 툭! 하고 떨어지는
     신갈나무 열매 하나 가만히 주워본다
     화두란 바로 이런 것 쓸쓸한 화답 같은,

     마른 꽃 흔들다가 혼자 가는 바람처럼
     등뒤로 들리는 가랑잎 밟는 소리
     가벼운 이승의 한때, 문득 느낀 허기여

    - 유재영의 "쓸쓸한 화답"

    "쓸쓸한 화답"은 쓸쓸하면서도 꾸미지 않아 편안하다고 말한 이경철은 "억지로 꾸며,

    그 꾸민 것 속에 무얼 감췄나 하고 골머리를 앓다 결국 아무것도 못 찾는 시조에 비해

    이 시조는 즉발적으로 무엇인가 던져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음수율에 충실하면서 초■중■종장

    의 운용법 역시 자연의 세상을, 내 안으로 끌여들여 인간적으로 압축했다, 다시 펑하니 우주로,

    독자들의 가슴 속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시조의 정석 아니겠습니까. 그래 나이들어감의

    쓸쓸함과 함께 그 "화두", 깊이에 독자인 우리도 "화답"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풀이한다.

    ■ 신화(神話)나 설화(說話)를 시조의 행간 속에 녹여낸다.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는 당시 항간에 떠도는 민중의 이야기(民譚)를 형상화,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 초현실주의 혹은 신비주의(神秘主義■쉬르리얼리즘) 시조문학을 개척한다.

     (프랑스 비평가 레이몽 아롱 "夢想의 詩學" "물과 꿈"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 우리시대 문학의 중심 테마는 휴머니즘(인본주의, 인문주의)이다.

     # 주제 설정 및 소재 선택 포인트

     * 참신한 것
     * 스케일이 웅장한 것
     * 치열한 시정신(詩精神)
     * 시사성(당대의 정서)
     * 신인다운 패기
     * 독창적인 것(창의력)
     * 구체적인 것(관념적■추상적인 것 배제)
     * 주제 및 소재를 정치(精緻)하게 형상화할 것
     * 재료가 풍부한 것
     * 주정(主情)이 아닌 주지주의(主知主義) 추구

    ■ 소재의 취사선택에 따라 그 시인의 문학 사상이 과거지향적인가, 미래지향적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

    ■ 이미 낡고 식상(食傷)한 소재(주제) 혹은 시어(詩語)는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

     조국 山河 달 꿈 인생 삶 단풍 봉선화 진달래 귀뚜라미 매미 잠자리 나비 소나무 매화

     대나무 담장 장독대 오솔길 신작로 청대 등 고답적인 어휘나 이미지(이런 것들이 주제가

     아닌 小道具로는 활용 가능)

    ■ 금기 사항
     * 통념적인 것(개성이 없는 것)
     * 평면적인 것(單細胞的인 것)
     * 고색 창연한 것(낡은 사고방식, 고답적인 것)
     * 지나치게 튀는 것(거부감 주는 것)
     * 혐오감 주는 것(판자촌, 달동네 등)
     * 국민정서에 반(反)하는 것

    ■ 제목 달기

     예술작품의 "제목"은 여자의 얼굴과 같다. "손님(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치장을 해야 한다.

     시조작품의 제목 달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생명의 탄생과 그 활동은

     하나의 이름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시조작품의 제목 붙이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꽃보다/ 밝은 이름// 물방울보다/ 맑은 이름// 흙보다/ 가까운 이름// 칼끝보다/ 날카로운

     이름// 풀잎이여,/ 아 너 홀로 어디에고// 살아있는 이름이여.> 박성룡(朴成龍) 선생의 시

     "풀잎"처럼 이름, 혹의 문학 작품의 제목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창조자의 입장에서, 아니 조물주의 입장에서 시조작품의 제목을 명명(命名)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의 "꽃" 

    그렇다. 문학작품의 제목은 김춘수(金春洙) 선생의 시 "꽃"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던 것이다.
    그 "빛깔"과 "향기"에 걸맞는 이름 - 시조의 제목 달기 요령을 알아보자.


    ■ 제목 달기 요령
    * 많은 의미를 함축할 것(상징과 암시).

     허덕이는 일상들은
     일기장에 묻어놓고
     녹색으로 출렁이는
     산길을 걷다보면
     인생은 축복이어라
     손뼉치는 여름 산. 

    - 이지나의 "산행"


    이지나는 "산행"에서 녹색으로 출렁이는 산길을 걸으며,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 이파리가

    마치 인생을 축복하기라도 하듯 짝짝짝 손뼉을 친다고 했다. 그 감각이 3■5■4■3의 율격 속에

    무리 없이 녹아들어 절묘한 종장을 이루어냈다. 작품 내용과 제목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룬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산행"이라는 제목은 상징과 암시,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효과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 제목은 짧아도 좋고 길어도 좋다. 다만 의미 전달 쉽게 해야 한다.
    * 기억하기 쉽게 뽑아야 한다.
    * 충격 효과(쇼킹한 제목)를 노릴 수 있는 제목이면 더욱 좋다.

    풀잎은 풀잎끼리 오늘도 사랑한다 입술은 입술끼리 밤새워 사랑한다 또 하루 거짓말같이 해가 지고

    달이 뜬다 사랑이 이다지도 슬픈 줄 몰랐노라 익숙한 체위로 밤낮없이 사랑한다 또 하루 거짓말 같은

    우리 인생 흘러간다 

    - 홍성란의 "악!" 


    가을날 몰래 핀 두어 송이 장미 
    그래도 꽃들은 감옥에 가지 않는다
    위험한
    이데올로기
    저 반역의
    開花

   - 이달균의 "不倫"


    문민정부 최후 만찬엔 「Y담」이 만발했다.

    서울을 온통 하얗게 덮어버린, 눈 내리는 밤 삼청동 총리 공관. 문민 정부 최후 만찬이 베풀어지고

    있었것다. "밤의 청와대는 적막강산, 심심하고 썰렁하고 고독해 못 있겠다"는 03 대통령 위로하기

    위해 고건 총리가 주선한 자리였것다. "국무위원 여러분, 요즘 대통령 심기가 영 불편한데

    우리 Y담이나 한바탕 걸판지게 해봅시다, 걸판지게■." 총리가 바람 잡았능기라. 이 분위기 잡칠세라

    정무장관이 서둘러 "제 고향 이북에선 전구(電球)를 불이 켜진다고 해서 불알이라고 합니다.

    형광등은 긴 불알, 샹들리에는 떼불알■." 뒤 이어 총무처장관 "어떤 사람이 검은 콘돔을 가지고

    다니기에 물었더니 마누라 상중(喪中)이라 그런다"고 했것다. 오량액에 얼큰해진 03 대통령

    "영국을 방문했을 때 엘리자베스 여왕 옆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만찬이 끝날 무렵 여왕이 갑자기

    테이블 밑으로 내 다리를 자꾸 건드리는 거라. 한번도 아니고 세번 네번 맨발로 내 다리를 건드리는

    거라. 순간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 혹 무슨 메시지는 아닐까, 할 말이 있는 건 아닐까

    별 생각 다 들더라구. 알고 보니 영국 여왕 답답하여, 하이힐이 하 답답하여, 식사 전에 신발을 벗어

    두었는데 글쎄, 구두 한 짝이 내 발쪽으로 와 있었던 게야, 으흐히잇!"

    폭설 속 총리 공관서 엮은 보카치오 데카메론. 

   - 윤금초의 "인터넷 유머/ 3 - Y담"


    홍성란의 "악!"이나 이달균의 "불륜", 윤금초의 "인터넷 유머/ 3 - Y담"은 쇼킹한 제목에 속한다.

    시인 신경림 선생은 홍성란과 이달균의 작품을 이렇게 평하고 있다. 홍성란의 "악!"은 두 수의

    단시조로 이루어진 연시로서, 주제는 극히 통속적인 것으로 말하자면 인생은 흘러가고 사랑은

    슬픈 것인데도 사물이나 사람은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뜻이다. 제목 "악!"은 놀라움의 감탄사,

    평범한 진실을 발견하는 순간의 놀라움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라 하겠는데, 이 제목이 점수의

    반을 따고 들어간다. 이런 재치 있는 제목이 아니었던들 이 시가 그토록 재미있게 읽히지 않았을

    것이다. "불륜" 같은 작품은 어떤가. 평이하게 풀어보면 가을날 몰래 핀 장미는 제철도 아닐 때

    몰래 피었으니까 반역이고 위험한 개화이지만 감옥에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새롭거나

    놀랄 만한 비유는 아니지만 말을 갈고 닦은 자국이 보이고 말을 아끼고 줄였다는 점에서도

    시작(詩作)의 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쇼킹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시조의 매력은 종장 처리에 있는데 "불륜"은 <위험한/ 이데올로기/ 저 반역의/ 開花>라고 표현한

    대목이 압권이다. 따라서 새롭거나 놀랄 만한 비유를 발견할 수 없지만 이 시조가 풋풋한 생명력을

    얻고 있는 것은 "불륜"이라는 제목 덕분이다.
    모두 다 쇼킹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 시조 내용을 한마디로 상징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야윈 저녁햇살 치마폭에 매달린다.
     바람은 사람 틈을 이리저리 비집고는
     어물전 비린 몸 냄새 재빠르게 맡고 있다.

    - 전정희의 "시장풍경"

   전정희의 "시장풍경"은 바람의 이미지가 풀어내는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치마폭에 매달리는 저녁햇살과 시장통 사람들 틈을 이리저리 비집고는 어물전 비린 몸 냄새까지

   재빠르게 맡는 그 바람의 형상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시조 내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의 예라고 할 수 있다.

   * 최근에는 제목을 길게 다는 추세다. 예를 들면 "숲, 그 그늘의 언어" "내가 왜 산을 노래하는가에

    대하여" "겨울바다, 그 일어서는 몸짓" "산, 거기 초록빛 언어가 있었네" "저무는 가내공업 같은

    내 영혼의 한 줄 시" "불꽃 제전, 화왕산 억새 태우기"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 뿐이랴" 등.

   * 흡인력(吸引力)이 있어야 한다. 독자를 유혹해야 한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1960년대 후반 "가짜 여대생들" 사이에 대유행했던 이유는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우선 제목이 흡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 이색적인 제목을 붙일 것. 예를 들면 "담다디, 담다디" "쿵따리 샤바라" "엘니뇨, 엘니뇨"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질라래비 훨훨" 등.

출처 : 소심한 야수의 하루
글쓴이 : 소심한 야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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